반가워요 저는 음력으로 10월이면 30살이 되는 두 남매의 엄마예요 전라도 여수에서 살다 경기도로 이사온지 2년 3개월이 되어 간답니다 건설업을 하다 실패한 남편과 어음을 잘못해 해서 실패하신 시부모님과 함께 합쳐서 메추리 농장을 해보기로 결정하고 올라왔어요 참으로 힘겨웠는데 어느새 2년.... 처음에는 얼마나 힘들던지 눈뜨면 눈물부터 나오고 눈감 으면 꿈 한번 꾸지않고 곯아 떨어졌어요. 메추리농장하면 잘모르시죠 작은 새를 새장에 18마리정도 가두어서 줄줄이 놓아서 키우는 대형 새장같은곳인데요, 새들 응가냄새는 정말 죽인다고요, 매일 새들이 알을 낳으면 이것을 바구니에 담아 다시 포장해서 거래처에 배달 하고 3일에 한번은 메추리 응가도 치워야해요 새들 수가 15000마리 정도 되느깐 그양도 얼 마나 많은지... 처음엔 저 처지가 너무 초라해서 친정에도 친구들에게도 말못하고 그저 산 속으로 들어가 숨죽이면 눈물만 흐리다 조금만 조금만 참아보자 하면서 오늘까지 왔네요 처음엔 저 욕심에 차지않는 이곳에서 불평만 하고 원망만 했더니 몸도 아프고 마음도 아프고 그랬는데요. 몇달전 가출했을때 몇가지 배운건데 욕심을 버리고 마음은 흐르는 수돗물마냥 마음속에 담아두지말고 흘러 보내버리자. 또 뭐냐면 사실 시아버지와 사이가 그다지 좋지 못하다. 번번히 가슴 아픈 소리를 해대시는데 그게 가슴속에 박혀 얼마나 속상하던지 참 많이도 울었다. 지금은 속상하다고 울지 않는다 그대신 전화를 한다. 누구도 상관없다 한참 열번을 토하고 나면 조금전에 속상하게 했던 말들도 잊어먹든지 아니면 그 강도가 약 해지기때문.. 속상하다고 울지말세요. 처음에는 속이 편한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눈물이 눈물을 불러서 기뻐도 웃을수 없게되요. 간혹 내 인생의 고단함을 편안하게 애기하고 싶어 도 마땅한 사람이 없었는데, 참 좋아요 아줌마 닷컴. 컴퓨터가 생긴지 일주일쯤 되는데 아직은 더듬거리지만 조만간 잘 할 수있을거예요. 좋은 날만 찾아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