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미정아!.....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지....
너와 헤어진지도 20여년이 돼가는데
어느날 갑자기 날아온 너의 소식에 어찌할바를 모
르고 있단다.
세월이 흐른만큼 너무도 변해버린 우리의 삶속에
많이도 변해있을 우리의 모습이 무겁게 내 가슴
을 짓누루고 있구나.
20대 꽃다운 나이에서 이제는 중년의 모습이 되
어 있을 너와나......
팽팽하던 얼굴엔 삶의 그늘이 몇줄 그어져 있을
테고 아이들도 이제 제법 컷겠구나......
너와 지냈던 학창시절은 즐거웠지만 그 끝은
아품으로 끝내야 했지
너가 나를 떠났던 그 빈공간은 또 다른 친구가
채워주긴 했지만 그래도 내 마음속에 너는 우정
과 서운함이 교차한채 남아 있었단다.
나도 네가 보고 싶다. 하지만 선뜻 전화기에
손이 가지 않는 다. 친했던 만큼 너와 나의
공백기간이 너무 도 길었기에 전혀 남이 되어
살아온 그 시간들을 어찌 받아들이고 변한 너와
나의 모습이 너무도 낯설게 다가올듯 싶구나
너의 모습 너의 가족 너와 함께 했던 시간들
내 기억에 생생하지만 20여년 전의 일이고
지금의 너를 만난다면 새로운 사람을 사귀듯
낯설지 않을까 싶다.
몇칠을 고민했지만 내 변한 모습으로 네 앞에
나서기가 두렵구나.
그저 옛모습 그대로 그 모습만을 영원히 간직
한채 살아 가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 않을 까
생각 해본다.
만나서 씁쓰레한 미소와 밀려 오는 후회를
하는 이 보다......
그저 그런 친구가 있었지...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겠지 ...그렇게 생각 하며 살자꾸나.
친구야! 행복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