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후 직장생활만 줄곧 13년을 했습니다.
남보다 늦은 나이에 결혼하고 첫아이는 이제 돌이 내일모레고
지금은 임신 막달입니다. 첫아이 출산후 회사는 퇴직하고
지금은 아이키우며 집에서 살림만 하고 있답니다.
큰아이가 5개월일때 뇌성마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결혼전까지는 살아오면서 어떤 어려움도 없이 살아왔는데
결혼전 시가의 엄청난 반대를 시작으로 결혼후 남편과의 불화
그리고 첫아이 출산의 기쁨도 잠시였습니다.
퇴직도 시어머니의 요구로 어쩔수없이 내린 결정이었구요
퇴직후 처음엔 강요에 의한 결정이라 어머니가 말못할정도로
원망스러웠습니다.
지금은 남편 혼자 벌이로 먹고 사는게 짜증이 나는군요
기분좋을땐 열심히 살아야지 하면서도
뭔가 내가 원하는것을 하지 못하게 되면 시어머니도 남편도 다 싫어지는 마음이
자꾸 쌓여만 갑니다.
사치스런 성격도 아니고 노는것 좋아하는 것도 아니지만
집안에서만 큰아이하고 내내 있으려니 너무나도 답답하군요
게다가 몸까지 무거우니 더욱 힘들구요
신랑이라는 남자는 어쩌다 바람좀 쐬자고 하고선 시댁에 데려가기 일쑤구요
둘째아이 들어서고는 외출이란걸 해본적이 없습니다.
시장 아니면 약수터 아니면 시댁 아니면 목욕탕이 전부랍니다.
친구들과는 사정상 만날수 없어 항상 전화로만 수다를 떨구요
그게 제 생활 전부이자 한가지 낙이지요
친구라도 없으면 아마도 외로워서 자살이라도 했을거 같아요
직장생활하는 친구하나 전부주부인 친구하나
제 성격상 친구가 많지 않아서 더 외로운건지도 모르겠군요
신랑은 일주일중 잘해야 이틀정도 집에서 저녁을 먹고
오늘도 퇴근후 시댁에 들렀다 온다는군요
일주일에 못가도 이틀은 혼자서 꼭 다녀오는 효자아들이랍니다.
때로는 너무 미워서 얼굴도 보기싫을때가 많지요
효자는 어머니에게나 좋지
마누라에게는 그보다 더 나쁜것이 없을것 같군요
화가 치밀어 올라 몇자 처음으로 적었습니다.
혼자 먹는 점심도 지겨운데 어둠이 내려않은 후 저녁밥조차 혼자 먹으려니
제 자신이 참 초라하고 쓸쓸한 생각에 한번 소리내어 울고 싶습니다.
저와 같이 생활하는 분들도 있는지 궁금하군요
세상에 나처럼 재미없이 사는 사람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