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아이는 올해 열살이거든요.
다소 소심한 성격이고 남앞에 잘 나서지 못하고..
가끔 TV드라마에서 유학이나 해외여행에 관련된 것 보면
"엄마,나도 크면 저렇게 비행기타고 외국가야돼?" 하며 두려워할정도로 겁도많고.
그런데 한 2년전인가요?
교보문고 문구코너에 갔다가 유달리 크게 만들어져 진열되어 있는 지구본이
눈에 띄어 마침 생일도 다가오고 해서 사줬거든요.
그냥 단순히 워낙 지리나 세계사 과목을 싫어했던 저를 닮아 아이도 그럴까봐
그냥 친숙하라고..
지금은 친구들이나 엄마한테 나라이름 말하기 게임을 해도 지지 않을정도로
지구본을 자주 가지고 놀고 어른들도 얼른 어디대륙인지 떠오르지 않는 나라도
바로 짚고 할정도로 지구본과 친해졌답니다.
해외여행을 아직은 남들처럼 시켜줄 형편은 못되구요^^
이렇게라도 외국을 가까히 여기고 문화에도 관심을 갖게 된것을 보면
무심코 선택한 선물이 좋은선물이었구나 싶어요.
혹 다가오는 아이생일에 뭐 선물해줄까 고민하는 엄마가 계신다면
인형이나 장난감보다는 훨씬 좋을것 같아 권해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