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5살, 언니는 저보다 두살 위인 27살입니다.
왜 나이부터 얘기를 시작하면요, 역혼에 관해서 여쭤볼 게 있어섭니다.
언니는 좀 다른 여자들보다 독특한 성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전 언니가 대학 들어가면 멋진 남자친구를 사귈 줄 알았습니다.
왠걸요, 애인은 커녕, 남자친구들도 한 명 없이 대학시절을 보냈고
미팅도 한번도 안 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소개팅도 물 건너간 모양입니다.
그리고 여자들과의 활동은 누구보다 활발했어요,
언니가 일반적인 기준으로 못난 얼굴도 아니고, 남보다 뒤쳐지는 건 전혀 없거든요,
뭐랄까, 남자들이 흔히들 선호하는 스타일(긴 생머리를 비롯한...)은 아니었지만
남보다 떨어지는 외모는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언니가 남자를 가까이 하려 하지 않았던 듯도 싶구요,
게다가 여대까지 다녔으니 남학생과의 자연스런 교류는 공학다니는 여자애들에 비해
아무래도 그 만남의 기회가 적었을 거라 보입니다.
하지만 뭐 요즘 사람들이 여대라 해서 더 활동범위가 좁은 건 아니잖아요,
여하튼 저의 언니는 굉장히 활동적이지만 결론은 남자들과 교류, 접촉이 전무한 여자입니다.
평소에도 호주제가 폐지되면 그때서야 결혼을 고려해 보겠다고 하구요,
별로 결혼에는 관심도 없고 자신의 인생에는 없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저는 아주 평범한 여자구요,,
저두 처음 연애해 봤지만 그래도 애인을 잘 만난 덕인지 결혼결심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집에선 난리가 났죠,
엄마 조건에 맞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언니가 마음에 걸리셨던 모양이에요
한참은 끌다가 엄마한테 전화가 왔었어요,
아침에 얘기했던 기자가 맘에 드셨는지 언니를 소개시켜주라는 겁니다.
근데 저와 애인의 나이차만큼 나는 사람인데 언니는 되고 저는 안된다니요.
따졌더니 엄마가 언니가면 저 보내준다고 하시네요,
평소에 결혼에 관심도 없는 언니가 무슨 결혼을 할까 싶기도 하고.
헌데 문제는 언니의 속마음을 정말 모르겠어요,
겉으로는 누차 그렇게 말하지만 제가 제 애인이랑 가끔 호텔가서 밥먹구 왔다, 혹은 어디가서 놀다왔다는 그런 얘기를 대화중에 꺼내면요 괜히 뾰로통 해져서는
아침 출근길(같이 하거든요)을 어색하게 만들어 버리는 이상한 습성(?)이 있어요,
이거 제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거에요?
설마 언니가 이런 절 샘이라도 내는 걸까요?
언니 자신도 모르는 샘을 부리는 거 같기고 하고..
하여간 좀,,, 이해가 안 됩니다.
언니의 진짜 마음을 헤아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