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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모퉁이에서


BY 자포자기맘 2003-11-09

언제부터였을까. 아마 내가 알기로는 보증금 절반빼서 카드대금 값은후에

감기도 심하고 괜히 하던 일도 화가나고 신경질이 난다.

정신을 차리고 싶어도 이상하리만큼 나는 지금 무기력증에 빠졌다.

남편도 싫고 아이도 싫고 모든게 싫다.

그냥 나혼자 울다 웃다 이런다.

정말이지 그래서 그런것일까.

집은 정말이지 엉망이고

나에게 남은것은 짜증뿐이다.

주위 어른들은 왜 그렇게 사냐고.

결혼한지 몇년이 지났는데 왜 그렇게 사냐고...

정말이지 화가나는데도 난 지금 아무말을 할수 없다.

감기에 지쳐서 그런것일까.

한마디한마디도 힘들다.

왜 이렇게 나만 이런 고통을 가져야 하나.

난 세상에 태어나서 그렇게 잘못한 일도 없는데

내가 왜 이런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야 하는지

하늘에게도 화를 내고 내자신에게도 화를내고...

나도 나 자신을 잘모르겠다.

편안한곳은 없을까.

괜히 죽고 싶은 마음도 들고...

아무 생각하기도 싫다.

매일 반복되는 생활

정말이지 지겨울정도로 하루하루가 무섭고 힘들고 어렵다.

지친 내영혼을 어루만져 줄 남편도 아니다.

오로지 자신만 아는 남편

아내는 아프거나 말거나

정말이지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