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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만 생각하기.


BY 숙영낭자 2003-11-10

내 나이 이제 스물 하고도 아홉.

정말 스물의 후반. 정말 꽃같은 나이를 아이낳고 키우고 이제 좀있음 서른

한숨만 나오고 언제 이렇게 시간이 갔는지....

 

아이키우고 살림하느라 난 내 나이를 잊었다.

결혼과 동시에 그리고 아이낳고 엄마 됨과 동시에 난 아줌마라는 나이로 멈추어 버렸다.

 

이제 아이가 어느정도 크고나니 나를 돌아보게 된다.

내가 벌써 서른이 되는구나...

다른 이십대의 아가씨들은 어떻게 지낼까...

요즘은 어떤브랜드가 유행이고 어떤 헤어가 유행이고 어떤스타일이 짱일까..

 

신랑과 아침에 한바탕하고 우울한 날씨에 맘도 울적해진다.

아이가 잠시 낮잠에 빠진 점심때...

살짝 집을 빠져나와 가까운 운동센타에 갔다.

동생이 건전지 없다고 두고간 MP3 들고....

 

내 취향이 아닌 음악이 들어 있었지만.

잠시나마 요즘 라디오나 TV 에서 들려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런닝머신에 섰다.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난 나의 본래의 나이 29살이 되어있었다.

그 음악 템포에 따라 걷고 뛰고....

 

한시간을 그렇게 땀을 흘렸다.

 

집에 돌아온 난

다시 주부 아줌마의 몸으로 돌아 왔지만,

스물 아홉살의 내 나이를 찾은듯 개운했다.

 

이십대 후반을 도둑맞은 듯한 느낌을 이젠 지우고 싶다.

이제 삼십대가 되지만 삼십대의 또다른 느낌이 있을테니까...

 

그러나 이건하나 잊지 말아야 겠다.

내 자신을 사랑해야 겠다는것.

그래야 내 아이들도 내 남편도 사랑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