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이제 겨우 이십대 후반인데 어데 나가기만 하면 아이가 몇이냐,초등학교 다니냐,중학교 다니냐 무쟈게 스트레스 받고 산게 꺽어진 십년이네염.
참다참다 이젠 우울증까지 걸릴 지경이라 남편과 상의해 말로만 듣던 눈밑지방제거를 했네염.
이제 겨우 일주일 됏는데 스스로도 얼굴이 밝아진 걸 느끼지만 이 사회가 사람들 외모에 따라 얼마나 태도가 천양지차인가 하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요.
본의아니게 눈밑에 불룩한 지방덩어리 땜에 늘 심술맞아 보인다,아파 보인다 소릴 훈장처럼 달고 살다가 이젠 본래의 제 나이로 돌아 온 것 같아서 새 삶을 사는 것 같아요.
남편이랑 연애 할 때만 해도 어데 가면 주민증 보여달란 협박(?)도,가~끔 시므나 닮았다는 얘기도 들었었거든요.
근데 며칠 전엔 책 팔러 온 아줌마가 그러더군요."결혼하셨어요?애는 낳았어요?"설사 빈 말이라도 얼마나 기분이 날라가게 좋던지.요 근래 몇년간 삼심대 후반이하로 봐 주는 이 결코 없었거든요.
가끔 들리던 가게 아저씨도 전에 없이 사근사근해진 것 같구요.
그래도 우리 사회가 이렇게나 외모에 가산점을 주나 싶어 씁쓸하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