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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해야 하나요...


BY 바보 2003-11-21

 

안녕하세요?  지금은 회사인데 전혀 일도 손에 안잡히구..

 

넘 힘들어서 여기 오시는 선배들께 자문을 구하고자 몇자 적습니다.

 

전 올 6월 소개로 만난 사람과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습니다..

 

저와 그 사람 모두... 지금까지 좋은 사람들과 연예를 했으나

 

집안 반대에 부딪혀 결혼을 못했습니다....(전 28이지만, 오빠는 그래서 나이가 많습니다.35살)

 

만나서 성격, 취미, 자라온 환경등이 너무 잘 맞아서...  너무너무 행복하고 좋았는데..

 

결혼 얘기가 나오면서...  저희집 문제가 결혼반대요인이 되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제가 고등학교 올라가던 해 아버지와 이혼하고... 그리고 10년간을 자식 뒷바라지만 하시다가...

 

2년전쯤 너무너무 좋은 분을 만나 지금 재혼하셔서 너무 잘 살고 계십니다.

 

만나는 오빠네 집은 아버지가 까다롭기로 유명, 

 

지금까지 만나온 여자들을 다 맘에 안든다 내치셔서 지금까지 결혼을 못했습니다...

 

그러니... 저의 이런 가정환경이 당연 맘에 안드시겠죠....

 

그래도.. 다행히.. 오빠네 아버지를 제외한 나머지 식구들은 저를 맘에 든다 하셔서..

 

우격다짐으로 12월에 식장부터 잡아놓구.. 아버지를 설득하던 중이었는데...

 

이 아버지께서 저의 친아버지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무조건 아셔야 겠답니다..

(저와 살때 무슨일을 하셨고, 학교를 어디나왔고,, 그런 기본사항은 이미 다 설명했습니다.)

 

저의 친아버지와는 소식이 끊긴지 10년이 넘었고..... 

 

어머니와 살아오면서 잘못하신일이 너무 많아... 저희 엄마가 자식들 근처도 못오게 하고 있거든요...

 

여튼...  오빠네 아버지가 궁금해 하실수 있다는건 알지만....  저희 어머니도.. 딸인 저도

 

연락을 끊고 살고 있는데... 그걸 알아오라 하시니...  난감합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 힘든건....  어제 오빠가 저에게 한 얘기때문인데..

 

친아버지  소식을 알고자 하는걸.... 저희 부모님께서 아시면 속상해 하실테니...

 

우리끼리 알아보자는 겁니다....(거기까진 좋았습니다..)

 

그러면서...  주민번호를 알려주면.... 아는 변호사나 경찰 통해서... 신원조회를 하겠다고 합니다.....

 

저는 그말에 정말 뒷통수 맞은듯.......  

 

세상에 결혼하면서... 아무리 이혼했다고... 그 이유때문에 사돈 신원조회를 해본다는게

 

말이 되나요???    전 정말 그건 아무리 궁금해도... 알수있는 선까지 알고 넘어가는게 맞지...

 

무슨 죄인도 아니고.. 그렇게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

 

그래서 제가 화를 내니.....  제가 사랑하는 사람...  제가 화를 내는게 이해가 안됩니다...

 

그렇게 알아보는게 왜 나쁘냐고 그러네요...

 

제가 제일이라 민감한건가요??    전 제가 반대 입장이어도....  그렇게까지는 못할것 같습니다...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의 아버지를 뒷조사를 하겠다는 건지.....  것도 경찰조회를 해서....

 

물론, 저희 부모님을 모르게 알아보려면... 그 방법밖에 없기에.. 그렇게 얘기한건 알지만..

 

전 그게 그렇게까지 해서 알아봐야 하는건지....   

 

또 그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   괜찮은가요??

 

갑자기 모든 믿음이 다 무너지면서...... 이 사람과 이렇게까지 해서 결혼하는것이

 

과연 올바른 선택인지...  너무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