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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BY 2003-11-26

들꽃 주인 없어 좋아라

바람을 만나면 바람의 꽃이 되고

비를 만나면 비의 꽃이 되어라

이름 없어 좋아라 송이송이 피지 않고

무더기로 피어나 넓은 들녘에 지천으로 꽂히니

우리들 이름은 마냥 들꽃이로다 뉘 꽃을 나약하다

하였나 꺾어 보아라 하나를 꺾으면 둘 둘을 꺾으면 셋

셋을 꺾으면 들판이 얼어나니 코끝을 간질이는 향기는 없어도

가슴을 파헤치는 광기는 있다 들이 좋아 들에서 사노니

내버려두어라 꽃이라 아니 불린들 어떠랴

주인 없어 좋아라 이름 없어 좋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