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뽑은 차를 주차장에 모셔놓고? 왠지 허무하다...
아직 몇년은 더 타도 될 차를 버리고 기어이 삼천에 가까운
차를 뽑는 남편.
아직 남편은 퇴근하지 않았지만 지금쯤 맘이 벌써 집에 왔겠지
10년을 억척떨며 집장만하고 이젠 좀 숨좀 쉬려는데 하고싶은것도
하고 여기저기 아픈몸 병원도 댕기고 생각했더니 또다시 허리띠를
졸라매야 겠다.
좋은 맘으로 기쁜 맘이여야 하는데 난 주차장에 있는 저 차가
밉다 아니 남편이 통장이란 모든 통장에 잔고를 바닥내고
집담보 대출까정... 내이런 속을 누가 알까
몇년동안 맞벌이하고 친정엄마가 주신 비자금까지 집살때 다털었는데
이제 적금좀 넣으려했더니.... 원점이다.
이번달 수입이 좋아 남편 보약해주려했더니 그럴돈이 없다
시엄니 생신에 대출 적게 받으려고 생활비빼고 적금깬거랑 다
자동차결제해버리고 월급이 얼만지 시엄니 아는데 생신때 기대할텐데
모르겠다 형제가 3이여도 늘 경조사는 나혼자 짊어지고 좋은소리도
못듣고..... 10년째 이러고 있다
생전 전화없던 시누.
음식점을 인수했다나 시집간지 몇달 안됐는데 시댁이 엄청 부자인가부다
새차에 전셋집에 부업으로 음식점까지
난 친청에서 전세 얻어줬는데 남편이 냉장고랑 tv 사오고 ㅎㅎ
우끼다 누구 염장지르나 맨날 전화해서 자랑만하고
그래도 난 며느리니까 시엄니 생신도 나혼자 한다
그런 내가 불쌍했나 올 해엔 남편이 외식을 하잔다
어차피 그것도 우리가 ...
위로 시아주버님 신용불량자 에 노총각 머리아프다
그냥 지갑에 돈이 없으니까 새차도 싫고
다가오는 시엄니 생신도 무지 부담되고
그래서 횡설수설
날씨도 꾸물꾸물 하루종일 비오고 ...
감자탕 끓이는 중인데 쇠주나 마셔야 겠다
미운남편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