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4년만에 해보는 파마이다..
머리결도 별로인 생머리를 핀 하나로 늘 묶어다녔는데
하도 그 모습이 우울해 보이는지라...
워낙 미용실을 안가다보니 내 머리가지고 가기가 민망스러워서 망설이다가 다녀왔다.
싹둑 자르고 짦은 머리의 파마...
7살난 아들 놈에게 어떻냐고 물어보니..
"절대로 멋지지 않아" (그래..알고있다..이놈아..)
9살난 딸년은
"아...왜 그래??" (그래..나도 그렇고 싶을때가 있다!)
남편에게 전화로 통보를 했더니..
"당장 디카로 찍어서 메일로 부쳐.집에 들어갈지 말지 결정하게" ㅠ.ㅠ
참으로...아끼고 살았다..
내옷..내머리..
왜 아줌마란 이름하에 나는 늘 이렇게 뒷전이고 씀씀이에서의 최하위 품목이었는지...
결혼 10년에 이제 조금은 나에게 너그럽게 되고 싶다..
받은거 없이 아끼며 살아온 10년의 생활속에 그냥 젖어버린 내가 이제는 조금은 미워지기
시작한다..이게 나이인가??
이게 계절의 느낌인지...
잔소리맨이 집에 와서 별소리를 해대도 4년전처럼 파마를 했다가 푸는 그런짓은...
이제는 안할것이다.
왜냐...그동안 나는 몸무게도 많이 늘었거니와 집에서의 서열또한 전폭적인 지지자(새깽이들)의 구축기반으로 내 입지가 그때와는 사뭇다르기 때문이다.
기쁘다...나도 내 맘대로 머리를 할수 있는 세상이 온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