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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BY 하이디 2003-12-01

첫 출근을 했답니다. 결혼후 애견미용을 한 5년 했던 때를 빼고는 직장생활을 해본지가 어언 20년이 넘었더군요. 마침 집에 와 계신 시어머님의 아침과 점심을 미리 준비해 놓고 (그 사이에 아이들 셋은 모두 아침을 안먹고 가버렸더군요..) 부리나케 뛰어 헬쓰에 가서 이십분 운동하고(샤워가 목적이었으므로 ^^;) 또 부리나케 뛰어 버스정류장에 가서 첫 세계로 향하는 버스를 탔죠. 남들이 거의 9시 30분에 출근한다기에 사장님께 여쭈어 보지도 않고 그 시간을 맞춰 갔다가 다른 분들이 늦게 오시는 바람에 초겨울 찬 바람 쌩쌩 부는 벌판에 서서 벌을 섰지요. 첫 출근... 정말 설레임과 두려움이 교차했답니다. 더군다나 남편의 무조건적인 반대에 부딪쳐 의논할수도 없이 제가 가입한 카페의 회원님들의 조언만 믿고 낯선 부동산업이란 세계에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아침에 얼마나 청소를 열심히 했는지... 화장실 청소까지 마치고나서 새로 마련해 주신 제 자리에 앉고나서야 내가 공인중개사로서 첫 출근을 했구나..하고 정신이 바짝 들었답니다. 스타리님, 잊지 않고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은 설레임보다는 두려움이 더 큰것 같습니다. 제 자격증을 걸고 해야 하는 일이기에... 샛터 삼거리 조금 못가 765번 종점 못가서 있답니다..제가 있는 부동산이요. 지나가시는 길 있으면 들르셔요. 인스턴트 커피지만..정성껏 타드릴게요. 별빛 마을 가족분들도 지나가시는 길 있으면 들르셔요. 반길게요! 진짜요!(하이디라고 생기발랄한 모습 상상하셨던 분은.. 무지 실망하실테지만요! ^^) 첫 출근이라 몹시 피곤하네요. 별로 한 일도 없었는데요. 별빛 마을 여러분들..이 저녁에도 따뜻한 가정에서 다정한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