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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사귀다 헤어지고 다른 남자와 결혼해서 사시는 분들?


BY 바이칼! 2003-12-01

저 참 고집스럽고 미련하죠.........아마 아실분들은 다 아실꺼예요.

올해가 빨리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가 살아온 25년동안

정말 안좋은 기억들.....힘들일들이 끊이지 않고 계속된 한해였으니까요!

 

제가 처음 한 사랑에 이렇게 힘들어 하면서 쉽사리 놓지 못하고 살길

1년여............. 늘 화해와 용서가 반복되고 뭔가 채워지지 않은 그와 제 관계가

불만스럽고........그렇게 지냈습니다.

 

아마도 똑똑하고 냉정한분들 같았음 사랑받지 못하고 예전같이 사랑해주지

않는 사람에게서 먼저 이별을 통보하셨겠죠?

하지만, 전 그렇지도 못햇어요........ 서운하면 서운한대로 투정부리고......

함께 있을때 제가 좋은걸 어떻합니까?

하지만, 1년여를 고생하고 제가 느낀것은 지금 이 순간 올 해가 지나기 전에

결단을 내려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은, 믿음이 없어져 버린 사이에 정으로 미련으로 관계를 유지하기엔

너무 제 자신이 정신적으로 시달리고.........

두번째론 남자가 7년을 사궈었는데도 자기애가 정말 강한 사람인지

자존심에 흠(?)이 될만한 자기집 이야기는 하지 않는것........

즉, 제게 많이 솔직하지 못한점

세번째론  남녀관계에 있어서 우유부단함 - (자기 좋다고 달라드는 싫은 여자에게 면전에 대고 싫다소리 못합답니다.)제 입장서 보면 어느 누구에게나 잘해주는 그런 타입.....

네번째론 장점이자 단점일수 있으나

주사는 없으나 술 좋아하고 친구 좋아한다는 점

 

무엇보다도 믿음을 져버린 이후로 회복되지 않는 그와 나의 관계때문에 힘드는거죠.

 

결단을 내리게 된 동기는 순전히 제 잘못입니다만,.............

 

퇴근후  맘 맞는 직장동료와 술자리를 가졌는데,,,,,,제가 너무 많이 취해서

전화를 했나봅니다(기억에 없는데........) 횡설수설 하며 저를 집에 데려다

달라고 했나봐요....그 사람은  지방에 있는데 말이죠....

기억은 안나지만, 아마도 속상한 내 속 마음을 애기했을테죠....

난 서운한테, 그 사람은 늘 자기 미래때문에 정신없이 바쁘고

온통 그 생각만 하니......믿음을 져버린 이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게 없으니 제 딴에는 서운할수 밖에요....

친구에게 부탁해서 제가 있는곳 일대를 다 뒤졌답니다.

새벽 3시 까지......... 저는 그 시간에 집에 와서 잤는데....

제가 잘못했죠......그리고 저희집에도 그 사람이 전화해서 저희 엄마가

절 찾으러 다니셧다는데,  보수적인 아버지가 다 큰 딸년이 술 취해서

찾아가라고 하니 아버지도 밤에 술을 드시고 주무신 상태에서

취한 상태셨구요.

(일전 여름휴가때 남친과 부모님과 함께 2박 3일로 여름휴가를 보냈는데

그때도 아버지가 술이 과하셔서 딸인 저도 정말 화나고 짜증날정도로

주사가 심하셨거든요.....-그때 그러더라구요. 결혼 못하겠다고)

그 말에 상처 받았지만, 미안하단 말에 용서하란말에 잊고 지냈지만,

 

냉정한 목소리로 전화해선

앞으로 어제처럼 술먹고 전화할꺼면 다신 전화하지마라

나때문에 피해입었다고 생각하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너희집사람들 이해할수가 없다고 그러다러구요.

잘못한진 알지만, 이 구절에선 자존심이 너무 상해

고맙다란 말 한마디하고 전화 끊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전화 없길 3일째..................

 

솔직히 저희 아버지 주사 심하십니다.

그렇더라도 결혼을 약속한 사이고 7년을  만나온 사이이면

놀라더라도 내가 미안한 마음이 들까? 더 티 안내야 되는거 아닌가요?

부모님 보고 만난사이도 아니고 .......................

 

하여튼 자기가 제게 믿음을 져버려서 힘들었던 나와

자기가 힘들게 공부할때 힘이 되어주었던 저를 잊어버리고

이젠 괜찮은 직장잡아 돈 벌고

대학원까지 진학하니 너무 기세등등합니다.

 

 

뭐랄까요? 예전의 그는 가진건 없지만, 사려깊고 배려할줄 알고

절 많이 사랑해주던 사람인데, 이젠 돈을 벌기 시작하니

그런지......자신에 대해 자신감이 생겨서 그런지

교만함이 비춰지네요......

 

제가 아무리 좋음 뭐합니까?

채워지지 않는 공간과,,,,,,,,,,우리 부모님까지 무시하는 판국에....

그래서 이해가 가기전에 정말 맘과 머리를 정리하려 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먼저 이별을 고해야 할것 같아요.

 

다만 맘에 많이 걸린 것은 씻지못할 죄입니다.

어쩌자고 그런죄를 겁없이 저질렀는지...........

지금은 차라리 그때 뭔가 자리가 잡히지 않았어도

그때 병원으로 가지 않았음 이렇게 서로가 불행하지

않았을꺼란 생각도 해봅니다.........

 

 

이렇게 헤어져도 세월이 지나고 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지고 묻혀져서 잘 살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