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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한 한 서울대생의 죽음


BY 아줌마 2003-12-09

바보같은 녀석...
제법 서울대 자연대 다니면 남이 알아줄줄 알았냐?
보아하니 학교다닐 때 공부는 정말 잘 한 모양이구나...
왜 하구 많은 의대, 법대를 놔두고 왜 이공계를 택했냐?
그럼, 누가 알아 줄줄이나 알았냐?

대학가서도 남에게 뒤떨어지지는 않았던 모양이군,
그래 대학원도 가고, 남극 같은데도 가고...
그래도, 그중에서 어느정도 인정을 받는 사람이
가는거였겠지?
그렇담, 맘잡고 고시 공부 해볼 생각은 안해봤냐? 그래, 서울대생이면, 꼭 법대생 아니어도
고시패스 잘만 하던데...
요즘은 의학전문대학원이라고 생긴다는데, 거기
준비해 볼 생각은 없었더냐?

그래, 남극까지 가서 열심히 연구하면
앞날이 창창할 줄 알았냐?
그래, 누가 알아준다고 기대했냐?
그래, 그렇게 살아가면 장가나 잘 갈 것 같았냐?
그래, 이 세상 아가씨들 중 참하다는 것들은
의사부인, 변호사부인, 땅부자 며느리... 이런데
가느라고 다 동이 나 버릴텐데, 너에게 차례가
돌아갈만한 아가씨가 있을 줄 알았냐?

네가 거기 가서 연구 안한다고 해서,
네가 맘잡고 의사가 되기로 했다고 해서,
아니면 네가 맘잡고 변호사가 되기로 했다고 해서,
너의 생활에 뭐 큰 피해가 있을까봐 두려웠니?

네가 의사만 되면, 고시만 패스하면,
공무원하면서 좀 삥땅만 치면...
쓸 돈이 넉넉해서,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워 진다고 해서,
너에게 큰 피해가 있을 것은 없지않겠니?

네가 남극에서 연구를 안해서,
수준 낮은 사람들만 연구하느라
우리나라가 자원종속국, 기술종속국,
경제종속국이 된들,
네가 의사만 된다면, 판검사만 된다면,
비리공무원만 된다면,
어짜피 너 살아가는데 머 불편한 것이
머가 있을꺼라고,
그렇게 바보같이
아까운 머리로
연구원 생활이나 하려고 했었니?

열악한 연구환경에서
차가운 바닷물에 빠져서,
이렇게 짧은 생을 마감할 뿐인데,
무엇하러 그런 바보같은 길을 택하였던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