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고춧가루 키운 ‘뇌물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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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고춧가루 제조·판매에 가공업자뿐아니라 세관 직원·수입업자·위탁급식업체 운영업자·학교관계자·김치 제조업자 등이 줄줄이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21일 가짜 고춧가루 유통과 관련해 세관직원 1명을 구속하고, 수입업자 11명, 위탁급식업체 운영자 2명, 학교관계자 2명, 김치공장 운영자 1명 등을 불구속했다.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11일에도 중국산 다진 고추양념 94t을 자연건조후 제분기에 분쇄·가공하는 방법으로 시가 6억5,000만원 상당의 가짜 고춧가루를 유통시킨 제조업자 이아무개씨(39·㈜ㅇ통상 대표)와 이씨에게 임가공을 부탁한 무역업자 등 2명을 구속시킨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구속된 세관직원은 가짜 고춧가루의 원료인 중국산 다진 고추양념(일명 다대기)을 대량 수입하는 수입업자들로부터 뇌물을 제공받았고, 수입업자들은 해당 세관직원에게 정기적으로 뇌물을 제공했다. 또 위탁급식업체 운영자 2명은 지난 7월부터 동두천 소재 학교에서 학생들의 학교급식을 제공하면서 가짜 고춧가루를 사용했고, 학교관계자 2명은 위탁업체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다. 이와 함께 남양주 소재의 한 김치공장 운영업자는 지난 7월부터 가짜 고춧가루를 이용해 김치를 만든 후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 요소요소에 모두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자리 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되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