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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휴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BY 와니 2003-12-28

지난주에 며칠씩 밤샘을 하더니, 울 신랑 성탄절부터 신정까지 황금같은 휴가를 얻었다..

 

여름 휴가도 아닌데 일주일을 풀로 쉴수 있는 정말 황금같은, 꿀맛같은 휴가.. 피곤하게 일했으니 하루정도는 침대를 친구삼아 누워있어도 아무말 안했는데, 왠걸? 그 다음날부터 망년회, 송년회 핑계로 저녁이면 집을 나가 새벽에 귀가.. 그 다음날은 술깨느라 하루종일 방콕..  며칠을 이리 보내니, 슬슬 짜증이 난다..

 

시간은 왜 이리 잘 가는지.. 어디 가까운데라도 애기 데리고 갔으면 좋겠는데, 울 신랑 전혀 움직일 기미가 안 보인다..

 

엊그제 대학 동아리 모임.. 우리 신랑이랑 나랑은 대학동창에 동갑내기라, 모이는 사람 다 아는 사람인데, 자기만 혼자 갔다.. 날 추우니 애기랑 데리고 못간다며.. 정말 얄미웠다..

 

이래서 여자는 결혼하고 애 낳으면 주저 앉을수 밖에 없단 말인가.. 쩝..

 

내일은 신랑한테 무조건 애 맡겨놓고, 하루 휴가를 얻어야 겠다..

나가서 혼자 영화구경하고, 멋진 찻집가서 근사하게 차 마시고, 전시회 구경하고 할 계획이다.. 시간 남으면 오후엔 찜질방까지.. 그리고 혼자 노래방에 가서 고래고래 스트레스 해소할 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