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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집식구들이 장말 싫다.


BY 박 혜진 2003-12-29

저는 미국에서 5년가량의 결혼생활을 마치고 올 5월에 한국에 들어 왔습니다.

미국에서 우리 부부는 싸워도 서로의 의견 충돌로 싸워고 금방 화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싸워도 결혼 한것을 후회 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결혼 한것이 후회 됩니다. 우리 엄마가 조금만 나를 더 말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고, ...

저의 시집은 겉 보기에는 그렇싸하지만 속은 텅텅 비워 있습니다. 예전에는 한번도 원망을 해보지 않았습니다. 대도체 우리 신랑이랑 저에게 해준것은 아무것도 없으면서 바라기만 왜 바라는지..

저의 결혼할때 우리 시어머니는 한국돈 200만원 주셨습니다. 그리고 반지100만워짜리 하나 저에게 사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날 이때까지 다른것을 받아보지 못했고, 계속 용돈을 드려야 했습니다. 저의 시어머니는 인도네시아에 사시므로 저는 보통때에는 전화 요금이 비싸 저희한테 전화를 한번도 안하는지 알았습니다. 하지만 자기 딸 즉 저에게 형님이 되시는 분에게는 하루에 3번도 전화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아들이 이번에 한국에 나와서 자리 잡고 살려고 하는데 정말 모르는 척 하시더라고요. 집도 저희 친정에서 얻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가전제품도 모두요. 저는 원낙 없어서 그러나 보다 했습니다. 하지만 마음만 있다면 어떻게 한국에 14년만에 나오시면서 그것도 아들 결혼한 집에 처음오면서 역시 빈손 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딸은 이번에 나오실때 바리바리 사가지고 오시더라고요. 저희는 그렇게 넉넉하지 못하므로 자금도 힘이듭나다. 그래서 저도 맞 벌이를 하고요. 저는 집에 오면 저녁9시인데 신랑은 자꾸 매일매일 어머님이 있는 형님집으로 가자고 그럽니다. 가서 저녁먹고 나면 설거지는 물론 제가 다 해야 되지요. 저는 안산에 살므로 출근도 아침에 해 뜨기 전에 서울로 합니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고, 주말은 주말되로 가서 놀아주고, 우리신랑은 당연히 앉아서 놀고, 저는 설거지며, 잡다한 일은 또 다 해줍니다.

저는 요즘 너무 힘이 듭니다. 우리 시집 식구들은 물론 저희 신랑은 제가 슈퍼 우먼인줄 압니다. 저도 쉬고 싶고, 쉬느 날에는 못잔 잡도 실컨 자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희신랑은 저는 시집 살이 하는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그리고, 어제는 저의 형님 생일이라고, 저의 어머니 친구분들은 다 초대 하세더군요. 저는 거의 3시간 가량을 밥 차리고 설겆이를 했습니다. 그전날은 또 큰 집 제사라서 밤 12시까지 설겆이를 하고 왔습니다.

저는 신랑한테 집에 가지고 저도 짜증을 냈습니다. 내일 월요일인데 나도 좀 쉬고 쉽다고, 힘들다고, 정말 다리가 아팠습니다. 그때는 이미 9시가 넘었습니다. 저의신랑과 저는 집에 와서 또 싸워습니다. 저의신랑이 그러더군요 그렇게 억울하냐고...

저는 요즘 몸도 너무 힘들고, 마음도 힘이 듭니다. 저도 신랑을 잘 만났으면 집에서 살림만하며, 애들 키우면서 살겠지요...

저는 미국까지 유학을 보내신 저의 부모님은 누구보다도 제가  잘 살기를 바래서가 아니겠습니까...

제가 왜 이렇게 시집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들 가진것이 유세라면 아들 돌려주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