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요, 그리그리 오래토록 교회를 다녔어도, 너무 쑥스러워 주여 아멘 하는 그런말이 절대 잘 안 나옵디다.
구역장님이 구역 예배 드릴 때 아멘. 주여~ 이런 소리를 아주 잘 해서 연습을 그리 그리 해도 참으로 입밖에 안 나오고 입안에서만 주여 아멘 그러거든요.
그날도 금요일 구역 예배를 드리기 위해 같은 구역의 집사님 아파트로 갔답니다.
이번에는 그야말로 멋지게 주여~ 아멘 을 입밖으로 소리 내서 해야지하고 큰맘을 먹었지요.
한참을 찬송 부르고 지도위원님이신 장로님의 기도가 끝나고 본문을 다 읽고 설교 말씀중에 경비실에서 "훅훅~에 말씀을 드리겠습니다"하는 마이크 소리가 났었습니다.
장로님이 마이크에서 나오는 얘기 때문에 잠시 말씀을 중단하고 계셨는데
저는 그때 큰소리로 주여~ 아멘~.그러고는 마이크로 흘러나오는 "내일은 관리비 내는 날이오니" 주여~ 아멘"연체료 물지않게 다 내 주시기 바랍니다" 주여~ 아멘 이러고 있었다 아닙니까 ?
고개를 숙이고 저 혼자서 경비실 아저씨의 마이크 소리에 맞춰서 혼자서 이랬으니 ~~.아~그때 그 창피함이란 ~
그 이후로 요즘은 주여 아멘 잘 하는데 제가 이렇게 주여 아멘을 익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