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쵸코를 한잔 타서 옆에 두고 오늘은 아침에 여유를 부려봅니다. 사장님이 일이 있으셔서 조금 늦게 나오신다기에.. ^^ 이곳은 남양주시 퇴계원이라는 곳이랍니다. 여기 다시 취업을 한지 두주일이 되었지요. 전에 있던 곳에선 사정이 생겨 한달만에 그만두게 되었고 지금 온곳은 사무실도 협소하고 눈으로, 마음으로 즐길 경치도 없지만 사무실은 늘 손님이 가득하고, 사장님은 엄청시리 바쁘시고. 그리고 여자사장님이시죠. 집에서 거의 한시간이 걸리는 출근길이라 요즘은 아침운동도 못하고 있답니다. 새해가 밝은지 보름도 더 지났네요. 그동안 안부여쭙지 못했지만, 별빛마을찾아오시는 분들.. 모두 건강하고 밝게 새해를 맞고 계시죠? 스타리님이 새해인사를 드렸으니...저는 바쁨을 핑계로 이제서야 별빛마을을 찾았답니다. 새로이 사람을 알게 된다는 거. 설레임도 있지만, 나이먹으며 느끼는건 왠지모를 두려움같은것도 있더군요. 여기 새로 와서 적응하면서 지난주엔 정말 울적했었답니다. 사장님이 너무 냉정해 보였고, 손님이 들어와도 겁부터 났고... 내가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딴것은 남편 명퇴를 대비해서 딴것인데 어느날 갑자기 정신이 들고보니..제가 부동산 사무실에 앉아있는거예요. 부동산의 "부"자에도 관심이 없었던 제가... 통장은 마이너스가 쌓여가고 셋이나 되는 애들 학원비도 문제고 더욱이 자걱증을 따고보니 일을 배우고픈 욕심이 생겼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막상 이 업계에 들어서보니... 너무나 낯이 설고, 두렵고 그랬답니다. 마음을 고쳐먹는데 일주일이 걸리고 "그래. 일을 배우는거야. 난 일을 배우러 온거야!" 하며 애써 마음을 달랬지요. 그리고 사장님과도 시간 있을적에 대화를 나누어 보니 일엔 냉정하지만, 인간관계에선 무척 따뜻한 분같았어요. 저는 경험을 여러번 했지요. 마음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 보이는 거. 일을 배우겠단 다짐으로, 그리고 좀더 적극적인 사고를 갖고나니 지금은 이 일이 그다지 두렵지도 겁이 나지도 않는답니다. 애써 마음을 타이르고 있기는 하지만요. 여태껏 경험했던 세상과 전혀 다른 세상에 들어와 그래도 열심히 생활하고 있답니다. 인터넷도 며칠전에 설치했구요. 하지만, 이곳은 너무 바빠 늘 긴장하고 있어야 하고, 제맘대로 시간을 낼수가 없군요. 모든 직장이 거의 그렇지만요. 아침엔 눈이 내렸었는데 손님이 다녀가신 지금 다시 창밖을 내다보니 눈은 그치고 내렸던 눈은 흔적도 없네요. 우리집이 있는 마석엔 분명히 눈이 쌓였을텐데... 토요일도 변함없이 6시에 퇴근이지만, 늦게라도 집에 가서 눈구경 해야지! 늦었지만, 새해 복많이 받으시구요, 원하셨던 일이 있으시다면 올핸 꼭 소원성취할수 있는 해가 되길 바랄게요! . . 다시 눈이 펄펄 내리고 있네요. 좋은 주말들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