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 일이다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CF에 애인같은 아내라는 말이 유행한적이 있다
우는 아이에게 소리나 지르고 츄리닝바지에 반찬냄새 풍기는 아내에
익숙해있던 남편들에게
아름답고 멋지게차려입은 아내와 춤추는 남편을 지켜보면서
생각이 짧은 남편이었다면 처녀적에는 꽤나 우아했을 아내가
왜 소리나 지르고 종종거려야했는지 생각하기전에 넋을 잃고
부러워하거나 아내를 혐오하게 됐을지도 모르고
그렇게 되어버린 아내들은 스스로 진죄도 없이 죄인처럼
스스로를 한탄하기도 했을거다
물론 어느 여성가의 말처럼 그 CF에 나오는 아내를
밥안하고 아이 안키우는 그야말로 그림같은 아내다
당연 그 감독은 분명 남자였을테고
아뭏든 애인같은 아내는 두고두고 신경쓰이게 하는 부분이 있는
말이 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고 어느날 몸짱아줌마가 등장했다
내가 봐도 믿겨지지 않을정도로 그녀는 예쁘고 몸매또한 환상이다
아이둘낳고 아무리 다이어트에 노력해도 그넘(?)의 아랫배와
터진살갗은 대책이 없다는것 깨닫고 그냥 이것도 내것이려니
그리고 내아이들을 낳은 훈장이라 자랑스럽고 예쁘다는 남편의
말만 믿고 그냥 이렇게 살다 죽을래
그렇게 생각하고 지냈던것 같다
그런 내게 몸짱아줌마는 순간 충격이었다
나랑 두살쯤 적은 나이인데 아이낳고 그 늘어진 아랫배와
터진살을 어떻게 정리했을까
그노력이감탄스럽고 경이롭기까지했다
요즘 몸짱 아줌마가 뜨고있단다
그모습을 보면서 여러생각이 교차된다
그녀의 멋진몸매가 부럽고 아름답고
그노력에 감탄하면서
한편 또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는것 사실이다
짧은 파마머리에 아무데서나 큰소리로 수다떨고
버스에서 빈자리만 나타나면 제일먼저 달려가 엉덩이 디리밀고
아직까지 아줌마를 그런모습으로 그린다면
이번 몸짱아줌마는 그 부정된아줌마 인식에 도움을 줄수있을른지도 모른다
몸짱아줌마가 문제가 아니라 이사회가
모든 아줌마를 몸짱만들겠다는 분위기로 흐를까 솔직이 두렵다
한창 복부인이 뜰때 철없는 남편들이 복부인아내를 둔
남편을 부러워하고 괜히 복부인 못된아내는 주눅들고
이젠 또 몸짱아줌마를 보면서 늘어진 아랫배를
쥐어잡고 풀죽은 아내들이 없기만을 바랄뿐이다
내가 사는 곳은 외국이다
가끔 바닷가에 가면
처녀적에는 남의눈이 두려워서 아이낳고는 몸이 안되서
꿈만꾼 비키니를 입은 아줌마들을 자주 본다
만삭인 배에도 비키니 아이 옆에 얹고 터지고 늘어진 아랫배를
아무렇지않게 내어놓고 당당하게 활보하는 아줌마들을 보면서
처음엔 너무 신기했다
그리고 그들이 아이밴 그 불룩나온배와 늘어진 아랫배를
아이낳은 훈장으로 당당하게 여기고 바라다보는 시선이 부러웠다
나도 이곳을 떠나기전 비키니를 꼭 입어볼 예정이다
늘어지고 터진배도 생전처음 내어놓고.....
모든남자가 슈퍼맨이 아닌것처럼
모든 여자가 아이도 잘키워야하고 살림잘하고 돈도 잘벌고
더군다나 몸매까지 처녀처럼 아름답다면 좋겠지만
누구나 그럴수가 없다
나이 먹어갈수록 편안하고 싶다
그러지 않아도 아이들 공부문제로 38선이라는 남편들 직장문제로
돈 문제로 시댁문제로 복잡하고 심란한데
보기에 덜 예뻐도 그냥 몸이라도 편하게 살면 안되나
몸짱아줌마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살빠지고 예뻐져서 자신감을 회복했다면
그리고 다른사람들도 그럴수있다면
열심히 운동하고 날씬하고 예뻐지기 바란다
하지만 이미 늦었는지도 모르지만
돈냄새만 귀신같이 맡고다니는 사람들에게
말려들지 말기 바라며
스스로 행복해진것에 아줌마도 될수있다는
희망을 준것에 만족했으면 좋겠다
몸짱아줌마가 나와서 나쁠것 없다
하지만 모든 아줌마가 몸짱처럼 되어야하고
안되면 노력부족이나 나태한 모습으로 몰아갈것같은
분위가 맘에 안든다
아줌마도 할일 많고 바쁘다
쉬고 싶을때 못쉬고 운동복 입고 밀려나가는것이 아닌가
그렇게 사회가 몰아가게될까 신경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