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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는 부재중


BY 파란장미 2004-01-30

저가 살고 있는 곳은 강원도 영동지역에 있는 동해시라는 곳입니다..

모두가 안정된 삶만을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지역이죠..

 

어디를 가나 한가한 아줌마들..

아침에 남편들 출근시키고 아이들 학원이랑 학교에 보내고 나면

오늘은 5층에 모여 커피랑 잡다한 얘기들을 늘어놓으며

한나절을 보내고 점심또한 모여 앉아 양념들을 모아 양푼이에

비빔밥이 아니면 쌈 종류로 해결하고 입가심한다고 다시 커피한잔을

마시고 아이들이  돌아올 시간이면 서서히 일어서고

다시  그다음날은 7층으로 다시 15층으로 이웃집의 누가 그러고 산데~~

어머 그사람은 절대로 안 그럴것 같은데  이상하네~~

 

이웃집의 남편들과도 서스럼없이 맨얼굴로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도

아무런 불쾌감이 없던 즐거웠던 날들이 서서히 막을 내리는 사건이 있었죠..

 

다름이 아닌 동해시에 모마트라는 대형 할인매장이 생기면서

집에서 놀던 아줌마들이 하나둘 직장이라는 테두리에 발을 디밀더군요..

 

아파트란 원래 한사람이 무얼 하면 전체적으로 따라하는 습관이 있어요..

놀던 이웃들이 모두 모마트에 취업이 된것예요..

 

나만 홀로 남겨둔채.....

 

아침에 항상 같이 하던 이웃이 없으니 홀로 커피마시죠,외롭답니다..

웃음과 함께 비벼졌던 점심들은 어디로 가고 밥과 김치 하나만 달랑

내어놓고 쓸쓸히 먹는 밥이 어디루 제대로 넘어 가겠어요?

 

그래서 에라 나두 모르겠다,,, 싶어 집 앞에 있는 작은 사무실에

경리로 취직을 했지요..

 

취직을 해도 옛날의 그 정답던 이웃들이 생각이 자꾸만 나네요..

모두들 바쁘신데도 전화 통화는 한번씩 하구요..

 

퇴근후에는 모마트에 일부러 얼굴보러 가야되요..

 

그래서 우리아파트의 아줌마들이 없어졌어요..

 

아파트는 언제쯤 다시 벨이 울리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