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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신도님,왕사마귀님 답변 감사합니다.


BY 효자남편 쓴 새댁 2004-02-05

역시 결혼생활도 오래하신 분들이라 구구절절 맞는 말씀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남편은 다른 부분은 그래도 괜찮은데 시댁에 대해서 또 친구에 대해서만은

이성적인 대화가 절대 안되고 감정이 상당히 그부분에 대해 예민합니다.

 

제가 불만인 것은 남편이 정말 인정이 있어서

저에 대해서 아니면 저의 친정홀어머니에 대해서 요만큼만 생각해줘도

저 당장 그 오백만원 빌려줬을겁니다.

일년이 가도 저희 친정엄마에게 전화하는 꼴을 못보며

대신 자기부모에게는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하고 자주 혼자서도

슈퍼를 찾아가더군요.

 

그게 정말 편협한 (저또한 아무래도 시댁보다는 친정엄말 더 생각하지만)

한쪽에 치우친 효도라고 생각합니다.

전 그래도 시댁에 잘한다고 생각하거든요.일주일에 한번이라도

맞벌이지만 찾아뵙고 제가 할 수있는한 그래도 열심히 합니다.

 

몇일째 말안하는게 답답해서 (저에게 실망하고 서운하다 그거겠죠.)

대출받아서 결국은 빌려드리기로 제가 양보했습니다.

그래, 부모인데 빌려주고픈 맘을 그래도 헤아리자해서

그랬지만 저사람 별로 고마워하는 눈치도 아니고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그돈 안받을 생각하고 빌려주려구요.(사실 기대해서

나중에 안갚으면 더 억울하니...)

 

왜 그는 친구와 자기형제들과 자기부모는 끔찍하면서

아내의 마음은 전혀 헤아리지 못하는지 참 그가

이럴때마다 시댁에만 뇌세포가 돌아갈 때마다 그가 정떨어집니다.

하지만 돈을 헤프게 쓰는 사람도 아니고

성실하고 그냥 좋은 면 보고 살지만

아무튼 너무 시댁위주일 때 정말 정떨어집니다.

솔직히 시댁으로 발로 뻥차서 돌려주고싶어요.남편을...

그렇게 하루도 못보고 못살  서로 시부모님도

또 그이도 유아기적 성향으로 못보고 못살 정도면서

왜 결혼은 했을까요 또 시부모님은 왜 막내아들

장가는 들였을까요.

 

아무튼 그이랑 안살거 아니라서 생돈주기는

너무 아까워서 대출받고 빌려드리기로 했습니다.

저도 이제부터 나중에 그와 살든 안살든

(더 정떨어지면 정말 저사람 마음이 무서워서 못살 것같아요.)

제몫은 더 챙겨야겠어요.

조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