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에 결혼한 새댁입니다. 사실은 동거 하던거 까지 합치면 3년 반이 넘은 헌댁이지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전세 55000만원 아파트인데요... 참고로 여긴 울산입니다. 신랑하구 저하구는
부산사람이구요... 시댁 친정 모두 부산입니다. 객지 생활을 하다보니 우리 두사람 다 외롭구 시댁
에 제사도 많고 해서 왔다갔다 하기도 넘 불편하고(저희는 차가 없어요) 아기도 곧 가져야 하니까 아
무래도 부산을 내려가야 할 것 같아요. 시어머니께 말씀 드렸더니 아파트를 사주시겠다고 하셨어요.
지금 집 전세들어 갈때도 사주신다고 했는데 젊은 나이에 벌써 집이 있다는것도 좀 그렇고 세금도 좀
부담스럽고 해서 극구 반대해서 전세로 얻었거든요.... 근데 이번엔 1억이 넘는 새 아파트를 사주신다
고 하십니다. 솔직히 전 찜찜해요. 저희 부모님은 집하나 사시는데 15년이나 걸렸는데 저희는 그냥 앉
아서 부모 덕만 보는 거 잖아요.. 나이두 아직 젊고( 신랑 29, 나 30)시어머니는 누나넷에 막내 아들 하
나 있는 신랑해서 못해줘서 안달인데 전 부담스럽습니다. 형님들 한테도 이야기 했더니 저보고 그냥
조용히 있다가 해주시는데로 받으라고 하시더라구여. 글쎄요. 전 그거 다 빚이라고 생각되서... 편하지
가 않아요. 제가 넘 이해타산적이라서인지는 몰라도 받았으면 뭔가 더 해드려야 된다고 (돈으로 말구요. 시댁에
서는 저희가 거진줄 알아요. 하긴 둘다 벌어봤다 얼마돼지도 않으니)기대도 하실것 같고 저 스스로도 그렇게 생
각하구요.... 신랑은 그냥 좋아만 하던데....남들은 시집 잘 갔다고 좋겠다고 부러워하던데...
제생각엔 결혼하면 경제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독립해야 된다고 생각하는지라. 거기다 신랑도 시댁엔 무심한
편이라 시어머니가 저에게 기대를 좀 하시나봐요... 물론 잔소리 같은거 전혀 안하시지만 지나치게 걱정하시
는게 보여서... 제가 또 무뚝뚝한편이고 받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결혼 할 때도 무조건 안받는다고 했
더니 저 몰래 예물도 맞춰서 억지로 안겨주셨어요...
제사라도 저도 일하는 사람이라 내려가지도 못하고 하는데 부산내려가면 아마도 가야겠지요. 벌써부터 제사
가져가라고 하십니다. 제사가 명절 합쳐서 6번입니다. 모든걸 저 한테 넘기시려고 하시는것 같아요.
저도 이해는 하지만,,, 연세도 좀 있으시니까..... 그래도 저도 일이 바빠서 주말에 친정갈래도 힘들고 가기싫
어요.. 시댁이든 친정이든 거리를 좀 두고 살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 집을 해주실려고 하는 것 같아요..
안받겠다고 하시면 엄청 섭섭하게 생각하실 꺼고. 받자니 부담스럽고... 참 난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