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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직 어린걸까요...


BY 25살인데 2004-02-11

남자친구는 28살이구요

우리는 늘 같은걸로 싸우지요

다른 커플들도 그렇겠지만..

제 남친 자랑을 먼저 해보면 저한테 무슨간섭을 하는일이 거의 없어요

굉장히 낙천적이고 개방적인 성격이라서 여자니까 이래야 하고 뭐 그런것도 없구요

좀 합리적이라고 해야하나..자기는 하면서 상대방은 못하게 한다거나 자기는 안하면서 상대방 시키는거..이런걸 굉장히 싫어하죠 그런행동은 더더욱 안하구요

늘 마음은 여유가 있는 사람이에요

지금 그리 돈을 잘 버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런부분에 인색하지도 않고

단 그러면서도 절대 허튼데 돈쓰거나 친구들 만나서 혼자 다 쓰고 오지도 않아요

은근히 여우같다고 하나..아무튼 남친과 월급을 같이 쓰는 저로써는(적금은 각자하구요)

사실 제가 뭐 사는거에 대해선 관대해요

하다못해 백화점에 오빠 옷사러갔다가 생각지도 않게 제가 맘에 들어하는 옷이 있으면

자기는 그렇게 뭐가 너무 갖고 싶다는 생각이 안든다고 나 보면 신기하다면서 그렇게 갖고 싶은데 있음 사라고 해서 그런적도 많죠...

유머도 있어서 같이 있으면 지루하지도 않고 일단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기때문에

제 친구들도 오빠를 굉장히 편하게 생각하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서 좋아요..

물론 오래 사귀기도 했지만요..

이렇게 좋은사람인데..

자기 자아가 너무 강하다고 할까..

자기 생각이 무척 뚜렷해서 옆에서 아무리 뭐라고 말해도 잘 듣지를 않아요

그럴때마다 저는 정말 대화가 안통한다는 느낌이 들죠..

사실 저는 남친에게 설득조로 말할때가 많아요

남친은요..

설득이나 타협이란게 전혀 없어요

내가 뭐 하겠다 하면 하는거고요(자기가 내가 뭐하는거에 뭐라 말할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마찬가지로 자기가 뭐 하겠다 하면 하는거에요

근데 같이 많은걸 공유하다보니 둘이 같이 하는부분이 많잖아요..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극장에서 나는 이 영화가 너무너무 보고싶고

남친은 저 영화가 너무너무 보고싶을 경우에..서로 한치의 양보도 할수 없을 경우면

고민할 필요가 없다

너는 그 영화보고 나는 저 영화보면 된다

다 보고 나와서 만나면 된다..라고 말해요

일리있죠..

사실 남친이 말빨이 무척 세서 제가 남친 말빨을 못당해요

뭔가 이상한듯한데...뭔가 어색한듯 한데..

남친말을 듣자면 다 사실이고 내가 다 잘못했어요..

하지만 실제로 그런식으로 늘 따로따로 다닌다고 생각해보세요

남친은 자기만의 세계가 너무도 확고하고

그 틀에서 벗어나기를..또 그 틀에 누군가를 끼우기도 싫어해요

무척 독립적이죠..

저도 그런사람이라면..좀 담백한면은 없더라도 이리 싸우진 않을텐데..

저는 사랑하는 사람과 한번은 내가 양보하고 한번은 그사람이 양보하고..그런식으로

서로 양보하며 뭐든 왠만하면 같이 하고 싶고

사실 기대고 의지하는 부분도 많이 있어요..

남친은 내가 의지하는거에 부담스러워 하진 않지만 내가 좀더 독립적이고

혼자서 뭐든 잘 해내는 여자이길 바래요..

제가 음료 뚜껑을 따려고 힘 좀 주다가 안되면 남친에게 따달라고 해도

가끔 남친은  너무나 쉽게 열리는 뚜껑을 보고는

니가 좀더 힘들 써봐도 될걸 대충 해보고 안된다고 해달라하면 안되지 않냐..하고 말해요

휴...

제가 어리석은걸까요

이런남친 성격도 감당못하겠다고 힘들어하는걸 말예요,..

남친은 그래서인지..

늘 그런식이에요

날 만나도 좋고 안만나도 상관없고...

내가 보고싶다고 불현듯 달려가 나를 만나는 일은 없어요

무척 자제력이 강한 사람이고 가슴보다는 머리가 앞서죠..

난  장미꽃 한송이로도 감동받는 여자인데..

저는 그래요 사사로운면에도 금방 감동도 잘 받고 무척 단순하고 눈치도 없어요..

그래서 가끔 남친이 화나도 화난줄 모르고 남친앞에서 알짱대다가 욕먹은적도 많구요..

남친은 내가 울어도 절대 눈물 닦아주지 않아요

무척 냉정하죠..

울면 해결될꺼란 생각 버리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뒤돌아서 집에 가는사람이죠..

물론 울면 해결될꺼란 생각 첨에 좀 했었겠죠..

하지만 지금은 너무 잘알기 때문에 그렇진 않아요..

그런데도 남친을 오래 만나고 잘 아는데도 아직도 남친의 냉정함이 저는 마음이 많이 아파요..

남친은 그렇지 않을때는 자상하고 제가 하고 싶다는건 거의 다 해주는 편이에요

거의 양보를 많이하죠..별 신경 안쓰고..

난 갈비먹고 싶다~ 그래?오빠 난 짜장면 먹고싶은데..

이구...알았어 그럼 갈비는 나중에 먹지뭐..

거의 이런식이죠...제가 잘못하는것도 참 많죠..

많은데..휴...

그냥 점점 남친에게 나도 냉정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차마 헤어질 생각은 못하구요..

점점 남친을 봐도 웃지 말아야지...전화도 하지 말아야지..

가끔 전화하고 싶어도 꾹 참고..

요 근래 좀 냉정해졌더니 남친이 그냥 장난식으로 너 변했어 하고 자기도 전화 안하구 그러네요..

별로 신경 안쓰고...그냥 내가 전화안하니까 오빠도 자연스럽게 안하게 되는거요..

질투도 없고..오빠는 그런것도 없어요 오기두 없구..

유독 연애에 있어선 그런게 엄네요..

욕심도 별로 없고...

저 너무 욕심이 많은걸까요?

제 남친정도면 괜찮은 사람인데 제가 너무 많은걸 바라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