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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 배우는 방법


BY 여수 아줌마 2004-02-16

내 나이 마흔에 첨으로 컴 앞에 앉았다.

지금 내 나이 43세 .남편과 두 새끼들은 그때 내가 보기에 겁나게 잘 했다.

공부 안하고 맨 컴 앞에 앉아 있어서 이놈의 새끼들보고 그랬다.

 컴퓨터 화면 (나중에 모니터라고 알게 됨)나오는거 망치로 깨 버린다고. 두 새끼들은 설마 엄마가 그러실까하며 깨 보라고 했다.

얼마나 성질이 나는지 망치 있는 서랍을 그리그리 봤어도 마음이 급해 보이지 않아서 주먹으로 쳤더니 화면이 깨지질 않고 손만 아팠다. 어찌나 분통이 터지는지 남편 회사에 전화해서 두 새끼들 컴퓨터 안 없애면 이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퇴근한 남편은 두새끼들한테 엄마 성질 알면서 공부도 안하고 컴을 왜 했냐고 속삭였다.

나는 야단을 안 치는 남편이 더 미워서 다시 한번 화면을 주먹으로 쳐 버렸다 와~ 그게 진짜안 깨졌다.

나는 팔딱팔딱 뛰면서 내가 죽어야 컴퓨터 하는꼴 안 보겠다고 죽겠다고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댔다.

한 참을 팔팔 뛰다가 힘이 들어 쉬고 있는데 남편이 날더러 컴을 배워 독차지하고 있으면 두 새끼들이 못할거라고 얼른 배우라며 타자 치는걸 갈쳐 줬다

방법이 너무 좋을 것 같아 열심히 배우고 있었지만 한거 또하고또하고해서 남들 다 한다는 채팅 부터 해야 재밌을거 같아  채팅을 갈쳐 달라하고

 남편이 지정해준 어떤 채팅 상대랑 했다.남편은 천천히 하라며 거실로 나가고....

나는 저쪽에서 하이 하는데 놀래서 아들을 불렀다.

" 하이 해야 되냐 안녕하세요 해야되냐 방가방가 해야하냐응?"

어느새 저쪽 하이 했던 사람은 없어져 버렸다.

아들이 방을 만드라고 했다.

"뭔방?"

"그런게 있어요 왕초보해서 만드세요"

"아니 그 운전 할때도 초보 그러드구만 이것도 근다냐?"

아들은 내가 컴 배우니까 아주 좋아했다 지네들을 이해 할것같은 착각에 빠져서말이다.

"엄마 방 만들기 싫으면 잘 보고 들어 가세요 타를 빨리 치구요"

나는 시키는데로 고등학생이란 놈 하고 채팅을 했다.

햐~ 이 녀석 대번에 엄마라고 했다.  한참을 뭐라고 주고 받고 했다. 그러더니 나가라고 했다.

고 녀석 날더러 나가랜다 떼끼 녀석 어른한테 나가라마라  뭐하는 짓이냐고 야단을 쳤다.

고 녀석 그 방이 지 거라고 했다.그때까지도 방이 뭔 말인지 몰랐다.

어른 놀리면 안된다고 했다. 고녀석이 화를 내며 이상한 아줌마 다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방한다고했다 그게 뭔 말인지 몰라서 니가 그리 빽이 좋냐고 했다.고 녀석 다시 날더러 사오정이라 했다.

사오정이 뭔 말인지 모르던 때라 아들을 불렀다.

"요게 엄마더러 나가라하고 추방한다고 한디 시방 이것이 뭐다냐."

아들은 남편을 부르고 지 여동생을 부르더니만 엄마봐라 하면서 깔깔깔 넘어갔다.

남편역시 "이런 싸가지 없는 놈이 날 더러 나가래요" 하는 말에 죽겠다는듯 난리였다.

울 딸은 눈물까지 흘리고...

나는 웃고 있는 식구들한테 고함을 지르며 웃을라면 다 거실로 가라 하고 다시 고놈더러 나가라고 했다.

고녀석 순순히  지가 나간 다고 했다

당연히 너가 나가야하는거 아니냐며 앞으로 이 어른들 가지고 놀지 마라며 야단쳤더니 흐미했다 흐미라는 것도 그때 알았다  어메 그런 뜻이였다.

다시 같은 지역에 사는 어떤 남자와 채팅

어쩌고 저쩌고 옆에서 남편이 시키는데로 했다.

저는요? 피부도 좋고 얼굴도 예뻐요 하래서 했다.

그러자 저쪽에서  궁금하다고 했다 남편한테 어떻게 말할거냐고 얼른 대답하라고 했더니

저도 궁금해요 라고 치라고했다

저고 궁금해요.

저쪽에서 몸무게가 얼마냐고 했다.

"어찌께해 나 68인데... "

나는 급해서68인데요 했다.

남편은 그렇게 많이 나간다고 하면 자네 또 쫓겨난다고 난리였다.

"그럼얼마 "

"음......48" 

 막 타를 치려 하는데 뭐가 나갔다고  했다.

남편은 내가 타가 느려서 나갔다고 하고 나는68키로라고해서 나갔다고 대판 싸웠다.

 

가만, 나는 이상했다 그러고 보니까 지금 그냥 68로 함께 살아주지만 48 이 원하는 몸무게?

나는 남편에게 말했다. 내가 48 이라면 ...하고 맘속으로 꿈꾸고 살지? 아니면 그런 여자를 이상형으로 알지? 남편은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예쁘고 좋다고 했지만 나는길길이 뛰었다.

나는 원통하고 분했다.컴도 못해서 채팅 상대는  다 나가고 살도 68 키로고 ... 나는 살기가 싫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