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결에 서른 여덟이 되어버린 나의 하루 일과,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도 별반 특별한 일이
없을 것 같다. 어찌어찌 땜빵하다보면 오후 서너시가 되어버린다.
아침 7시 기상.
남편을 전철역까지 모셔주고 오면 8시 10분쯤.
그 사이 큰 아이는 밥먹고 옷입고 있다.
8:30 큰 애 등교.
9시까지 TV시청.
작은 애 밥먹여서 유치원 차 태우고 들어오면 10시.
설겆이하고 청소기 한 번 돌리고(그냥 넋 놓고 티비 몰때도 많음)나면 10시 반.
11:00~12:20 수영 후 집에 옴.
큰 애 귀가 후 점심식사.
1:00~2:00 큰 애 시간표따라 공부 봐주기(분량을 정해놓고 문제지 풀게 한 다음 채점하는 정도)
2:40 큰 애 피아노 학원 보냄.
2:45 작은 애 유치원에서 돌아옴.
3:15 큰 애 피아노에서 귀가.
종종 낮잠을 자기도 함.
저녁걱정을 주로하며 ...
5:30~ 저녁 식사 준비
6:30 늘 어제와 같이 별볼일 없는 반찬으로 저녁식사.
7:30~ 설겆이...빨레 널기
8:00~9:00 티비 보다가 애들 싸우는 거 말리다 혼내다 함.
남편 귀가...일 주일에 두어번 정도 저녁 차려 줌.
10:00 애들 강제 취침
~11:00 드라마 시청
~12:00 기타 티비 시청
~1:00 남편과 게임(요새는 스크래블...루미큐브)
1:30~2:00 취침
늘 피곤해 함,그러나 정작 영양가 있는 일은 하는 것이 없음.
이 생활이 꽤 오래됐음
난 내 무기력증과 심심함이 1,2년 쯤 된 것으로 착각했다.
어느 날 5년 전 일기를 봤다. 그때도 난 매일 똑같이 심심한 푸념을 풀고 있었다.
다른 아줌마들은 어떻게 하루를 보내시나요?
구체적으로 써주시면 좋겠네요!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