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과 제자` 라는 프로그램이 막 끝났다.
이 시대의 두 피아니스트 , 스승 정진우와 제자 강 충모.
프로그램의 특성상 끈끈한 사제지간의 울고 엎드려지는 전형적인
한국형 사제간의 모습이 보여진건 아니지만, 평소 마음만 맞으면
끈끈하다 못해 외로울만큼 기대는 스토커형 인간관계를 맺는 내가
그 쿨한 스승과 제자로 인해 마음이 찡했다.
음악은 마음이 고와야 잘 할수 있는 것이라는 노 교수의 조용한 가르침에
작은 설레임이 생겼다.
돈 잘 버는 , 책정된 연봉으로 이름 붙여진 그런 프로가 아닌 진정한 프로는
아름답다. 세상을 보는 눈에 사랑이 담겨 있어 아름답고 그 눈으로 더 큰
세계에 자신의 재능을 환원하고자 하는 의지를 불태우기에 충분히 아름답다.
예술이 있는 세상, 살만하다.
다만, 예술이란 이름달아 한 몫 챙기기에 급급한 소수의 사이비 프로들, 그
예술 한켠에 서서 구차하게 서 있지 말고, 우리 같은 서민들도 예술 넘보며
살아 갈 수 있도록 옆으로 비키시기를..... 우리 아직 많이 헷갈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