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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아들 졸업식날에 꺼이꺼이 울다!


BY 외로움 2004-02-18

 

내가 평소에 다짐하던것이 이넘의 아들에게는 사랑받고 있다는생각이

들게끔 키우는거 였는데,,,

 

며칠전날 저녁에 졸업식이 언제언제라고 하기에,,,걍,,아이가 뭐라고 하는지

궁금해서,,엄마가 졸업식에 갈까 말까? 했더니,,어이구,,,오지마,오지마,,하는거다

순간,무척 섭섭함과 아들녀석이 밉기까지 했다,,

 

졸업식을 뭐 그리 대단하다고,,,안오면 어때서? 뭐 그렇게 생각하는 거같긴했지만

그래도 막상 친구들이 부모랑 사진찍고 하면 얼매나 부러울건데,,,하고

저녁에 밥묵음서,,남편하고,,,셋이서 밥묵음서 아들녀석이 들으라고

아이구,,oo아빠? oo이가 졸업식때 오지 말라하는데,,가지 맙시다 ㅎㅎ

했더니 아들이 암말 않는거다,,난 아들이 뭐라 하나 눈치를 보앗는데,,,

아무렇지도 않듯이 앉아서 밥만 꾸억꾸억 먹었다

 

졸업식날 아침에 당연히 부모들이 가는걸로 알것지,,하고 생각만 하고

아들이 학교가는걸 배웅하고,,부랴부랴 챙겨 옷입고,,카메라 들고

남편이 회사일하다 말고 같이 차를 타고 학교를 갔다

 

30분가량 늦게 도착하니 마침 아들녀석이 얄궂은 상을 받고 있엇다

난 사진을 멀리서나마 셔터를 눌럿다,,그러나 아이는 나를 못보았다

식이 끝나고 아이들이 교실에서 선생님과 인사를 하고 다 몰려나왓는데

난 그동안 못본 아이엄마들과 이런저런 아이동태를 살펴가며 이야기를

나누고 잇는데 아이가 다른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있는거다

 

아이 이름을 멀리서 불럿지만,,아이는 못들엇는지,,,아이들과 사진만 찍고

있는거다,,난 아이가 나를 찾아 올줄 알고 걍 어른들과 이런저런 야그만 하고

있는데,,갑자기 아들녀석이 보이지 않는거다

 

남편하고 아이와 친한 친구보고 울 아이 어디갓냐? 좀 찾아봐라,,했더만

집에 갓다는거다,,아니 이게 뭔말이냐 싶어,,차를 타고 학교밖으로 나오니

아이가 차를 기다리고 잇는거다,,얼마나 열통이 터지던지,,,

 

여기서 뭐하냐? 했더만,,난 엄마,아빠가 안오는줄 알앗단다,,,

야! 임마? 왜 니 졸업식때 엄마,아빠가 안오냐? 했더만,,엄마가 며칠저녁에

그랫잖아,,안온다고,,,,미치고 환장하는줄 알았다

 

아이구이넘아? 니가 오지말래서 엄마가 화가 나서 걍 한 소리다,,,어이구,,

이넘이 혼자 학교길을 걸어오면서 얼매나 맘이 아팟을꼬,,하고 생각하니

예전에 내가 생각나서 피가꺼꾸로 쏟는거처럼 맘이 아팠다

 

이넘의 남편은 엄마,아빠 그리 싫으면,,,집에는 왜 들어오냐? 얼렁 나가라?

함써 대낮부터 고래고래 고함이고,,,이래저래 속상해서 미치고 환장할거 같았다

그래서 남편이 다시 회사가고 난 다음,,,

 

이불뒤집어 쓰고 꺼이꺼이 엉엉엉~~~울었다,,,

예전에 내가 느꼇을기분을 저애가 또 느꼈다고 생각하니 말이다,,,

 

학원갈 시간이 다 돼서 아일  붙잡고,,,엄마가 죽는 한이 있어도 네 졸업식에는

꼭간다,,,알았나?  엄마,,아빠가 널 못찾은 잘못이 더 많다,,미안하다~

하면서 아일 다독이고 학원에 보냈지만,,,

 

아이에게 씻을수 없는 상처를 입힌거 같아,,,너무너무 너무 속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