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하다 보니
울 언니 사건이 또하나 생각이 나네요
우리는 식구가 많은 관계로
방이 5개나 되는 집임에도 불구하고
방하나 세주지 못하고
우리 가족들(9명)이 모두 집을 차지하고(?)
살았다....
여름에야 연료비가 안드니까
너나 나나 방하나씩 차지하고 시원하게
살았지만
그때만 해도 연탄을 때던 시절이라
겨울만 되면 연탕을 아낀다고.....
나머지 방들은 모두 비워두고
방 두개로 집결을 하였다
작은 방은 작은 엄마 작은 아버지 그리고 사촌 막내 남동생 막내 여동생
그리고 큰방에서는 할머니 언니 나 그리고 사촌 여동생 2명 이렇게 잤다....
할머님께서 계시기도 하였지만
그때는 화장실이 대문옆에 있어서
겨울이면 우리 집은 요강을 썼다.
어느날 그날도 다른 날과 다름없이
할머님은 요강을 방에 들여다 놓으셨고
또 그와 조금 떨어지게 주전자에다 물도 함께 떠다 놓으셨다
우리 언니는 자다가 오줌이 마려웠는지
어두운 방에서 더듬더듬 해가면서
뚜껑을 열고 쉬를 할려고 하는데
갑자기 할머님께서 일어나셔서 언니가 뚜껑을 열려는 것을
확 뺏어 버렸다
그냥 언니는 그대로 떨썩 주저 앉아서 놀라고....
불을켜고 보니 언니는 주전자가 요강인줄 알고
엉덩이를 내린 상태에서 뚜껑을 열려고 애썼고
할머니는 잠결에도 이를 알아차리시고
얼른 주전자를 빼앗으시고. ㅋㅋㅋ
우리는 자다가 다들 일어나서
이광경을 보고 웃고 배꼽을 빼고 다들 난리가 났다
언니는 챙피해서 울고 불고..... ㅋㅋㅋ
우리는 가끔 사촌 동생들과 함께 모이면
이렇게 지나간 이야기를 하면서 또다시 배꼽을 잡기도 한다
이제 다들 커서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살고
할머님은 93세로 5년전에 돌아가시고
지금 광주에는 작은 엄마 작은 아버지만 계신다
그때 나는 항상 작은 엄마를 잔마로 불렀다.
잔마는 내가 부르는 작은 엄마의 줄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