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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내어 웃어보고 싶다


BY 보미 2004-03-25

 

결혼 12년째

메마른 가슴과 우울한 일상에 날마다 똑같은 그날

집도 싫고 아도 싫고 냄편도 싫고 모든거이 다 싫다

죽을수도 살기도 싫은 맴이 12년째 이어지지만

난 오늘도 이 자리에 서 있다

자식은 둘이나 까났지만 고아처럼 자라온

나의 어린시절땜시 차마 모든것을 뒤로 할수없다

죽은 사람마냥 살아가는 내 모습에 상대방은 또 얼마나

절망할까?

그런 가슴을 헤아리는것도 이제는 지겹고 모든거이 짜증난다

정말 잘못신은 짚신인데 벗을수없어 질질끌고가는 꼴이다

멀쩡한 아짐씨덜이 왜 채팅에 빠지는지 바람이들어

가슴에 구멍이 뚫리는지 알 것도 같다

아무 기대도 바램도 없이 한 이불을 덮고사는 내 모습에

화도 나지만 어쩌라

자식을 고아로 만들고 싶지는 않으니

가끔은 나를 확인하고 싶은 유혹이 강하게 밀려오지만

난 오늘도 이곳에 머문다

학교갔다 돌아오는 내 아이들의 표정을 살피며웃음으로 맞이한다

나처럼 마음으로 상처받지않기를 바라면서

최소한 부모로 인해서 어린시절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하지만 마음이 너무 슬프고 아린걸 어쩌라

인생을 이렇게 살아버리기에는 난 아직 너무 젊은데

 어떻게 살아야 되는 걸까?

저녁 바람이 시원하던데 동네나 한 바퀴 돌아볼까

아무도 정말 아는 사람이 없다 생활이 말해주듯이

사람 만나는것도 부질없는것같고

여행이라도 갔으면 좋겠다

정말 사는거이 힘이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