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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엄니............


BY 친구 2004-03-28

 

 

언젠가 울 시엄니의 살림법을 한번

올린 친구임다

 

울  시엄니의 구여운(?) 시집살이 좀 보실라우?

나이드시니 먹는것에 대한 애착이

무척 강하시다

밥 솥에 밥이 반 정도 있어도 큰 그릇에 옮겨놓고

다시금 한 솥을 하신다

큰 냄비에 국이 반만 있어도 다른 큰 냄비에

한솥 가득 끄리신다

며늘이인 내가 한 잔소리한다

" 어머니!!!!!!!!!

  제말 다 드신다음에 허슈!!!!!!!!!!!!!1

들은 척   도 안하신다

쌀도 항상 떡쌀 당구어 놓듯이아침 먹고 바로

담궈 놓으시길래 

" 엄니!쌀은 30분 정도만 담궜다 해야 밥맛이

좋아요 했다

울 엄니 왈.

텔레비에서 그러드라  쌀은 몇 시간 푸~~~~~~욱

당궜다 해야 좋다구........

 

그런데 언젠가 부터 쌀을 씻어두지 않고

바로 얹으시길래

"엄니 이젠 티 브이에서 쌀 씻지말고 그냥하래요?"

했드니

"경로당에서 다들 그러드라 쌀을 씻어두지 말고

바로해야 영양가가 많다구"  

어잉????????????????

그러면 불지않은 만큼 물을 더 부어야 하는데

물 맞춤은 그대로 이니 완존히 돌밥에

설걱설걱............. 허걱!!!!!!!!!!!!!!!!!!

며늘인 나  잔소리 한마디

" 엄니 얼마나 오래 사실려구 돌 밥을 그리 잘 잡수?"

참고로 난 진 밥을 좋아한다

" 야 진 밥을 잘 먹는 사람이 오래 산단다"

그런가?

아무리 맛있는 반찬을 해도 내가 한 음식은

절대 손대지않는다

당신이 똑같은 재료 사다가 다시 만들어 드신다

한번 잘 먹은 음식은 며칠이고 질려서 먹지못할때까지

만들어 식탁에 올려 놓는다

결국 버린 다음에야 뜨ㅡ음하다

어떤 님들은 세끼 밥 차려드려야 드신다는데

그것에 비하면 난 복일까?

평생 살림만 하신분이라 살림을 당신이 하셔야

마음 놓이는 분이다

덕분에 난 한번도 집에서 편하게 지내본 적이 없다

지금은 체인점을 하고있지만

나도 내 손으로 제대로 살림 한번 해 보고 싶다

스트레스 받는 강도가 엄청나지만

출근해서 곰곰히 생각하면 그래도 그 연세에(75세)에

아프시지 않고 오히려 내가 잔소리 해도

너는 떠들어라 내 방식대로 한다  들은척도 않하시니

그렇게 위로 받으며 산다

울 남편 고부간에 죽이 되는 밥이되는

절대 참견하지 않는다

엄마는 아들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고자질(?)  해도 별 득이 없자

지금은 알아서 둘이 지지고 볶고 해결한다

 

시엄니때문에 갈등이 많은 님들

할 말은 참지말고 하되

뒤 끝은 두지않고 한다면 조금은 낫지 않을까

싶어서 내 생활을 적어봤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