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66

봄준비..


BY 스타리 2004-03-29

서울에는 벌써 목련이 뚝뚝 떨어진다는데.. 이곳 별마을은..간간히 산수유가 있는 집만 살짝 봄이 온듯하다.. 사실 보이지 않게 마당들을 들여다 보면.. 벌써 복수초는 피었고 노루귀도 피었고 튜울립 싹도 올라오고 수선화도 올라오고.. 겨울땅을 밀어내고..새로운 생명들이 올라오느라 부산스럽고 아우성인걸 눈치는 챌수있다. 오늘 화창한 일요일..별마을은 그야말로 분주하다.. 집집마다 봄준비.. 작년에 입주한 동윤이네는 이 지역상 특성상 돌이 많은 마당에서 지난주 부터 돌을 주워내더니.. 마당을 한번 드윽 긁어내고는 고운 흙을 한차 사다 깔아 놓았다. 아무것도 없던 마당에.. 아랫집 경덕이네서 얻은 아름드리 향나무 한그루를 심어놓고.. 마당 한쪽으론 밭을 만든다고..컷터기로 나무를 잘라.. 오솔길도 떡 하니 만들어 놓았다. 황량하기만 하던 동윤이네 마당이.. 비록 흙바닥이지만..나무등걸로 조로록 세워놓은 오솔길 때문에..무척이나 정겨워 보인다. 민호네는 며칠전 시작한 데크공사 때문에 하루종일 기계음을 내고 있었고.. 슬이네는 나무시장에서 홍매 산수유 사과나무등을 사다가.. 썰렁한 마당에 심어놓고..작년에 심은 잔디가 부실한 곳은 잔디도 더 사다가 심어놓고.. 꽃잔디도 함께 사와서 해가 지도록 세식구가 마당에서 열심히 일을 한다. 내일 몸살들이나 나지 않으련지.. 우리집 역시..오전 성당이다 교육이다 아버님모시고왔다갔다 하다가..오후가 되어서야 마당작업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작년에 바쁜 핑계로 잡초제거에 소홀했더니.. 봄되면서 제일 먼저 얼굴을 내미는 잡초들을 일망타진하기 위해서 팔을 걷어 부쳤다. 올해의 목표는 잡초제거! 한편으론..이 잡초들을 봄나물로 어찌 먹오보는 방법은 없나 한번 알아봐야 겠다. 돌나물이 여기저기 고개를 내미는데.. 요것들은 잘 키워서..나물이라도 해먹어야지. 매년 빈땅에 텃밭을 가꾸곤 했는데..해마다 변수라.. 흙 한차 받아 놓으면..이내 공사를 하는 바람에.. 번듯한 내밭이 아직도 없다는 사실에 통탄해 마지 않았던 우리는..드뎌..작년 데크공사를 새로 하면서.. 동남쪽 마당 한쪽을 집안의 작은 텃밭으로 사용하고자 약속을 했었다. 거기에..외발수레에 흙을 옮겨 놓기를 수차례.. 이래저래 올해 들어 부쩍 바빠진 남편의 오랜만의 작업이었다. 나 역시 오후내내 잡초제거와 마른풀 제거를 하느라.. 저녁먹을 시간이 되었을때는..벌써 허리 어깨 다리 온몸이 뻑적지근 아파오기 시작했다. 아무리 해도 표도 안나고.. 안하면 금새 표가 팍! 나버리는 마당작업. 집집마다..봄준비 하느라 정말로 분주한 하루였다. 스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