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나라를 잃어버리고, 35년간 자기들 말과 이름까지 쓰지 못하게 하는 굴욕적인 식민지 강압정책 속에서 치욕스럽게 일제의 노예생활을 한 나라
일제의 패망과 더불어 외세에 의해, 나라가 두동강 나버리고
1,000만 생떼같은 가족들이 남.북으로 갈려
아비,어미, 남편,아내, 형,동생들의 생사도 알지못하는 고통과
함께 지독한 가난에서 신음하던 나라
설상가상으로 잃어버린 형과 아우가 무늬다른 군복을 입고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산과 강을 온통 피빛으로 물들였던 나라
1979년 까지 color TV는 사치품이라 하여, 흑백 티비만 봐야했고
그나마 살돈도 없어서 옆집 라디오에 귀 기울이던 나라
1961년부터 30년간 육군장성들이 총과 최루탄으로 나라를
통치하였으나, 그나라의 국민들은 어떤이는 묵묵히
40도가 넘는 사막으로 가고 , 누구는 캄캄한 서독의 탄광속으로,
못배운 젊은 청소년들은 하루종일 햇볕안드는
청계천 시장 다락방에서 합숙.바느질하며,
누구는 이름모를 풍토병 창궐하는 아프리카로
와이셔츠,합판쪼가리 팔러 밤잠 안자고 다니던 나라
그러던 나라가
2003년 GDP 6,000억불 (세계 10위)을 이루어 내고,
자동차 생산/수출 세계 5위가 되고, 초고속인터넷 가입율에서
세계최고가 되고, IT 산업에서 부문별로 세계정상에 서고,
문화대국이라 자부하던 프랑스도 하지 못하던 자국 영화산업을
지켜내다니.... 어디에서 이런 저력이 나왔는지
이건 세계사에 없는 불가사의중의 하나다.
그런데 그 국민들이, 어디론가 또 움직이기 시작했다
2002년 겨울, 대학근처에도 가보지 못했고, 한평생 미국구경도
해보지 않았다던 1946년생 남자 한사람을 성실하고 원칙에
맞는 행동을 한다는 믿음 하나로 대통령으로 올려세웠다.
40년간 좌.우 보지 않고 지긋지긋한 가난을 피하려고
경제에 매진하던 이나라 사람들이
이제는 비뚤어지고 비합리적이며,사회구석구석 까지
물들어버린 부정과 부패를 바로잡고, 땅에 떨어진 도덕을 일으켜
세워야할 때가 됐다는 결심을 한듯 보인다.
자원하나 변변히 없은 국민소득 70불 최극빈국을, 빈손으로
세계 10위 경제대국으로 일으켜세운 이나라 국민들의 저력과
질서의식 그리고 문화민족으로써의 자긍심을 되찾은 시민의식이
이유도 되지 않는 사유로 대통령 탄핵을 통과시킨 국회결정과
하루도 빠지지 않고 편파보도와 선동을 일삼는 거대신문들의
반항속에서 어떻게 경제기적에 이어 선진민주사회를 이루어
또하나의 정치기적을 만들어 낼지
지금
전 세계는 숨죽이며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