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SBS의 좋은 아침을 봤다,,,
이름하여 아름다운 집...집을 3채 소개 하는데 첫번째는 중간부터 봤다.
신발장에서 구두를 사진찍어서 보관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어쩌면 하나같이 명품구두인지..
집의 인테리어도 퓨전이란다. 이것은 음식만 퓨전이 아니라 집안 인테리어도 퓨전이라니..
하기사 세상 모든게 뒤죽박죽이지만 젊고 아름다운 전업주부가 나와서 이곳저곳을 얼마나 말도 잘하는지...30평은 족히 넘을듯,,,집안 구석 구석 돈들인티가 엄청난다.
그런데 두번째는 더 넓다. 60평형대 아파트에 학교도 안들어간 딸하나 있는 젊은 주부..
아이방이 무려 3개다. 침실, 놀이방, 악기실,,,넓은 방에 책장에 가득 꽂힌 책들...화려한 흰색 피아노, 공주같은 레이스로 된 케노피에...예쁜 침대에 옷장에...부부침실은 말할것도 없고,,
현관을 갤러리로 꾸몃다는둥,,,어쩌구 저쩌구 떠드는 전문가들과 사회자라는 사람들이 참으로 동떨어진 사람들같이 느껴지는것은 사실이다. 아니나 다를까..그 프로그램 홈피가보니 시청자들의 항의성 글로 난리도 아니다.
솔직히 나도 그 주부들이 부러웠다. 이 나이에 그 사람들보다 훨씬많은 나이에 난 무엇인가..
각자 타고난 복이 있다지만..참나,,맨날 돈에 시달리며 사는 나의 초라함이 아침 부터 씁쓸했다. 여지껏 밖에 일 하느라고 제대로 쉬어 본적이 없어서 노는게 초조할까바 오늘 부터 토익 단어공부라도 시작하려고 했는데 김새서 그런지 공부하고 싶은마음도 달아났다..
세상사가 어차피 공평할수는 없고 사는게 다 그렇지만 어째든 일반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에 솔직히 말하면 돈이 있으면 누구나 그정도는 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완전히 주부들에게 기름부은격이 되었다..작은 공간에도 아이들하고 잘 수납해서 살수 있는 지혜를 가르쳐주는게 아니고 무슨 인테리어소품이 어떻고 커튼이 어떻고 침대보라던가 소파커버링등...그것들이 얼마나 비싼지는 우리 주부들이 더 잘알지 않은가?
난들 왜 이쁜집이 싫겠는가? 능력이 안되니 할수 없는거지머...내 꿈도 전원주택에서 목조로 된 집에서 살고 싶은게 꿈이었는데...여튼 이루어지기 힘든 일이지만...용산 시티파크에는 한탕을 노리고 무수히 많은 사람이 도전했다는데..한탕을 노리고...난 그것을 신청할 돈도 없고 굳이 빚까지 내서 분양광풍에 휩쓸리고 싶지도 않았지만..그런집들을 보니 난 역시 재테크에는 꽝인 한심한 아짐이다...하지만 어쩌겠는가?
다시 기운내서 또 하루 하루 살아가야지...
어차피..이것 역시 곧 지나가리라...지혜로운 솔로몬왕이 했던 말이라고 한다..
아무리 기쁘고 슬프고 괴로워도 시간은 무심히 흘러 그냥 지나가는것이겠지..
희망을 가져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