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나라의 구성원들 즉 주님의 나라는 스스로 된 자가 아무도 없다. 다 주로 말미암아 된 자들이다. 이는 주께서 원해서 된 자들뿐이라는 말이다. 이는 내가 무엇이 되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라 주님이 그렇게 하시면 그렇다는 말이다. 믿음의 선진들 중에 스스로 원해서 된 자는 아무도 없다. 스스로 왕이 되고 싶어 왕이 된 자도 없고 자기가 제사장 직을 스스로 수행한 자도 없다. 그러나 사람이 교만해지면 스스로 왕이 되고 싶어지고 스스로 제사장 노릇을 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이것이 멸망과 패망의 지름길이다.
그 길을 간 대표적인 자가 사울 왕이었다. 그는 처음에 그 누구보다 겸손하였으나 그의 본색이 그의 말년에 드러나기 시작한다.그래서 그는 자기를 세우신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스스로 그 왕좌를 지키려 했던 자이며 스스로 제사장 직을 수행하여 사무엘을 기다리지 않고 제사를 드렸던 자이다. 이는 그의 속에 있는 것들이 겉으로 표출이 된 것이다. 왕 노릇을 하고 제사장 노릇을 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마음에 하나님을 무시하는 마음이 자리하고 있었으며 그것이 그렇게 싹이 나서 튼 것뿐이다. 사람이 죄를 범하는 모든 것이 그렇다. 순간의 실수와 잘못이 죄가 아니라 그 속에 죄가 싹트고 자라서 죄를 범하고 결국은 그 열매가 사망이라는 것이다. 죄의 결과는 사망이다. 죄인은 반드시 죽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자기 주권이 있는 자는 그 누구를 막론하고 다 죄인이다. 하나님 앞에서 내가 있음이 성경에서 죄인이라 하는 것이다. 이는 다 절대 주권에 대한 도전이며 반역인 것이다. 위에 있는 권세에게 복종치 아니함을 죄라 하는 것이며 이는 창조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이다. 그 권세에 도전하다 쫓겨난 자가 사단이다. 사단은 사람을 유혹하여 하나님의 주권에 도전하게 만든다. 이는 무엇이 되고자 하는 마음인 것이다. 하나님은 인생을 무엇으로 창조하셨다. 그의 필요를 위해 그가 원하시는 자로 그의 일을 위해 지으셨으며 그의 용도에 맞게 쓰인 것이 아니라 그의 뜻과 전혀 엉뚱하게 자기 필요에 자기가 주인이 되어 쓰고 있는 것이다. 이를 죄인이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의롭다 하심은 자기가 없는 자로서 죽기까지 복종하셨다는 것이며 오직 그 안에 아버지께 순종하는 마음뿐이셨다는 것이다. 이는 근본 되신 이를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가 예수를 믿는 것은 그러하신 분으로 믿으며 그리스도를 믿고도 하늘의 권세에 도전하고 있다는 것은 그를 믿지 못함이며 그의 아들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의 차이는 자기가 있느냐? 자기를 부인하고 버리고 자기를 포기하고 전적으로 주님만 의지하느냐? 에 달려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