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60

박근혜 손석희 생방송 도중 싸울뻔


BY 신문기사로 2004-04-09

[정치]
박근혜·손석희, 생방송 도중 싸울뻔
[굿데이 2004-04-09 11:33:00]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손석희 아나운서가 9일 MBC 라디오 <손석희 시선집중> 프로그램 생방송 도중 대판 싸울 뻔했다.
 
두 사람은 기업규제 타파 등 경제문제 해법을 놓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신경전을 벌이다 충돌위기를 맞았다. 손아나운서가 박대표의 견해에 계속 이견을 달자 박대표가 "저하고 싸움하자는 거예요"라고 말해 분위기가 돌연 험악해졌다. 그러나 손씨가 "그렇지는 않습니다"고 발을 빼 충돌위기를 넘겼다.
 
두 사람은 이에 앞서서도 이라크 파병과 정당 CF 등을 놓고 작은 의견 충돌을 노출했다.
 
방송이 끝난 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손이 부은 것을 두고 '그런 것도 기사가 되더군요'라고 하는 등 당대표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고 사전 준비된 질문들과 다른 것을 공격적으로 질문했다"며 분노했다. 그 순간을 지상중계한다.
(전략)
 
손석희〓지금 말씀하신 규제타파라든가 일자리 창출 문제라든가 중소기업 육성이라든가 이런 문제들은 어느 정권이든 다 해온 얘기들 아닌가요?
 
박근혜〓예, 여태까지 좋은 얘기는 다 나왔는데 실천을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손〓그러면 이렇게 여쭙도록 하죠. 이런 우려를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이 여당일 때, 야당이 아닐 때고요. 여당일 때 그것도 거대 여당의 위치에 있을 때 환란이 빚어진 것은 그럼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박근혜〓또 한쪽만의 책임도 아니죠. 그때 여러 가지 법안 통과 문제라든가 이런 것을 볼 때, 그리고 또 한나라당은 새롭게 거듭나는 정당으로 모든 당력을 국민의 생활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또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꼼꼼히 챙기는 그런 정당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또 앞으로 그렇게 할 거고요.
 
손〓과거보다는 미래에 대한 약속을 하시겠다, 그런 말씀이시군요?
 
박〓예.
 
손〓그런데 유권자들의 판단은 과거를 보고 하는 판단일 텐데요?
 
박〓저하고 싸움하자는 거예요?
 
손〓그렇진 않습니다. 질문을 바꿔보겠습니다.
 
(후략)
정리〓남궁성우·이종원 기자 socio94@h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