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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바보엄마라서 제 딸이 불쌍하네요.


BY 비밀 2004-04-09

어제에 이어 오늘도 환경정리 겸 청소하러 학교에 다녀왔습니다.

저희 큰 딸이 초등1학년이거든요. 제 딸이 내성적인데다,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하라고 제 나름대로 열심히 참여 하고 있지요.

저마다 엄마들은 자기 자식 거명하며 선생님과 대화들을 잘 하더군요. 아주 밝고 명랑들 했습죠. 어쩜 그리도 말씀들을 잘 하신데요.

저는 말주변이 없어서 조용하게 앉아있었구요. 

선생님이 어떻게 생각하셨을까요. 그 엄마에 그 딸이라 생각하셨을까요.

더군다나 저희 신랑 백수된 지 3개월. 환경이 사람을 지배한다고.  저 또한 그런가봅니다.

매사에 자신이 없어지니. 정말 점점 자신감이 없어지네요.

잘난 엄마, 말 잘하는 엄마였으면 우리 아이에게 보너스였을텐데요. 그래서 우리 아이가 불쌍합니다. 점점 더  자신감을 상실하는 엄마를 둔 우리 아이가 정말 불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