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남매의 막둥이 울남편..
항상 사랑만 받고 살아서인지 받는데 익숙한 사람이라 지금까지 불만이 많앗더랫다.
얼마나 뒷손이 없는지..
쓰고난 물건 제자리에 두는법 없고..
하다못해 냉장고에서 쥬스 꺼내먹고도 그래도 두고..
컵도 있는자리가 그자리고 ..
수건도 목에 두르고 나와 걸쳐두는곳이 제자리고..
거기다 입까탈도 심하지..
귀신같이 알아내는 대는 당할자가 없다.
"군내가 나는데.."하면 솥밑바닥에 살짝 탓고..
설탕을 조금 두르면.."왜이리 다냐.."하지..
조금 오래된 음식 냉동실에서 꺼내쓰면 "냉장고 냄새난다...."하면서 손도 안대지..
하옇든..
나도 사랑받고 자란사람이고..
처녀적에는 정말 잘해주는 사람도 많앗는데..
내복이 이것뿐인가 싶은 생각도 들고 해서 울적할적도 많았다.
둘째를 가지고 나서는..
남편이 얼마나 미웠는지..^^
동네언니들한테 욕하고 다니고..
형님(동서)한테 전화해서 하소연하고..^^
정말 뒷꼭지만 봐도 미워 미워..미워..엿엇다.
제일 큰 불만은..
사람이 부실한건지..
어째그리 아픈데가 많고 몸 개운할때가 없냔 말이다.
아기가져 몸살처럼 뻗어 잇으면 알아서 좀 해야지..
그런 마누라한테 "나도 몸이 안좋다...잠이 온다."이런 말이나 하고..에고에고..
그런데 지나고 보니 내가 몸이 안좋은 상태에선 남편하는 행동이 그렇게 보일수밖에 없엇던 이유도 잇엇던 것 같다.
건강하면 아무렇지도않게 넘어갈걸..
내가 안좋으니 사사건건 미워보엿던 거지...
울남편 단한가지 장점은 ..
그래도 눈치는 조금 있어 내가 폭발하기 일보직전엔 알아서 기는거다.
아마 그것마저 없엇으면 ..^^
어젠 딸아이랑 목욕한다고 들어가선 딸아이가 좋다고 겔겔 거린다.
뭐가 그리 좋은지 아빠라면 사죽을 못쓴다.
잘 놀아주지도않고 (내기준..) 컴앞에 앉아 잇기 바쁜 아빠라도 좋긴 좋은가 보다.
팬티만 입고 나온 남편 거시기를 딸아이가 툭 건드린다.
:야... 어딜 만져..그건 엄마껀데..^^"햇더니..
울남편..
"목욕할때 갖고 놀앗다..수도꼭진줄 아는지.."한다....
에고에고...
아빠가 뭐라고 조금만 하면 삐지는 울아이..
어제도 아빠가 조금 큰소리로 말하니깐
새초롬해져선 아빨 안볼려고 한다.
울남편 딸아이한테 손바닥 마주대고 싹싹 빈다.
"아빠가 잘못햇어요..용서해주세요.."^^
이남자..나한테 좀 그래보지..
나한테는 못해도 울딸한테는 할수 잇단다.
그래도 울남편과 잘살아봐야겟단 생각이 드는건..
좋은 아빠가 될 소질이 조금은 잇다는 거다.
나보다 세살 아래인 아는 동생(남자)의 꿈은 "좋은 아빠"가 되는거랫다.
그속에 모든게 포함되어 잇다고 햇던말이 생각난다.
오늘은 남편의 야근...
오늘따라 울남편 볼록나온 배가 보고싶다.
아기 가져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