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4살 입니다. 태어나서 부터 부모사랑 별로 못받고, 고등학교 겨우 졸업해서 대학은 2년다니고 1년쉬고 이렇게 어렵게 겨우 마쳐고, 공무원이 되어서 직장생활 하다가 남편 만나서 결혼하는 날 속으로 외쳤습니다. 이제 지긋지긋한 울 집에서 해방이구나...(못됬나요?)
우리 친정 가난한거 절대 아닙니다. 울 엄마 때문에 돈이 주머니에서 나오질 않습니다.
사건을 발단은 울 친정 올해 윤달을 맞아서 집을 새로 멋지게 짓고 있습니다.
그래서 딸 넷이서 돈을 모아 집안에 가구와 가전제품등을 풀셋으로 사 주기로 했습니다.
견적을 뽑아보니, 돈이 꾀 됩디다. 그래서 작은 아이데리고 이리저리 일주일을 발품을 팔아서 적당한데로 들어가 물건보고 가격을 정해서 언니들 에게 통보를 했습니다.
마침 울 셋째언니 형부 사업이 요즘 별로라 좀 그렇다고 해서 셋이서 알아서 하자고 하고 돈을 거둬서 계약금 줄거 주고 가전 일부는 완불 하고 배송일자만 통보를 해 주면 되는 상황인데, 울 엄마 어느날 전화가 와서 가구랑 가전제품 이것저것 사지 말고 그냥 돈으로 달라고 대 놓고 말을 합니다. 그래서 제가 이러저러해서 취소는 못한다고 했더니. 노발대발 미친# 정신빠진#들 요즘이 어떤세상인데, 그런데다 돈을 쓰느냐는둥 당장 취소하고 집으로 돈을 보내라는둥 정말 나를 낳아준 엄마지만, 참기힘든 그런 폭언을 하더군요. 너무 기막혀서 저 한마디도 못하고 그냥 듣고만 있는데, 울 엄마 그냥 전화를 뚝 끊어버리더군요.
정말 눈물이 나왔습니다. 아니 딸들이 무슨 잘못을 그렇게 했다고, 애꿎은 딸만 잡는지 저는 34년을 살아도 아직 엄마속을 모르겠습니다.
우리엄마 돈 좋아하는거 정말 싫었지만, 울아버지 불쌍하고, 저요 결혼할때 폐백음식하러 혼자 갔습니다. 혼수보러 혼자 다녔습니다.
울엄마 귀찮다고 혼자 가라고 했습니다. 울 언니들은 모두 서울에 있어서 저혼자 울면서 다녔습니다. 돈이나 주시고 그랬으면 그나마 덜 서러웠을 겁니다.
대학 졸업하고 2년동안 정말 아쓰고 모아서 저 결혼자금 팔백만원으로 결혼 했습니다.
딸들에게 해 준게 뭐가 있다고, 아직까지, 저러는건지 저는 정말 친정어마가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