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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일년....


BY 모노 2004-04-16

 

딱...일년이 되는 날이네요...

오늘이....

일년전 이 시간에 우린 처음 만났고...또...함께 있었죠...

그 때는 이렇게 내 가슴에...내 인생에 깊게 남길꺼란 생각....

정말 하지 못했는데....

 

하지만...

우린 일년을 채우지 못하고 돌아섰네요...

그렇게...헤어지기전까진....또...

이렇게 일년도 못보게 될줄 몰랐었는데....

 

우스갯소리로...

일년이 블랙데이 다음날이라...

자장면이나 한 그릇씩 먹고 헤어지자...했었는데...

 

오늘 식구들하고...저녁을 먹고...

혼자...운동복 차림으로..

우리가 자주 가던 공원에 갔어요...

오랜만에 가보네요...

그곳에가면...처음 만났을때의 그 설레임과 느낌이 생각나요...

 

양수리라...하던 그곳...

그리고 비오는날 번개맞는다고 하던 토끼....가 있던 벤치

화성인가...잘 생각나지 않지만 유난히 빛나던 별보던곳...

사람들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던 동산의 벤치...

그리고 마지막으로...샌달을 신고 오르던 그 곳...

한 곳...한 곳...둘러도 보고...앉아보기도 하고...

지난 추억에...피식 웃음도 지어보고...

잠시...그리워 눈에 이슬도 맺히기도 하고...했네요...

 

그러면서 생각한게 있어요...

조금도...정말...조금도...

후회스러운 시간들은 없었어요...

 

좋은 사람 만나 좋은 추억 많이 만들었고...

더 나이들기 전에...

누구를 순수하게 좋아할수 있었던것...

오빠에게도...감사해요...

 

아쉬움은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이 밤 못다한 말을 꺼내네요...

하지만...

다시 돌이킬수 없단걸 알기에...

또...이 편지를 부칠수가 없네요...

 

오빠는 기억이나 할까요??

오늘이 일년되는 날이란걸??

아마...모르겠지요?

100일 되는날...내가 내민 작은 선물에...그런 말을 했지요...

정말...연애를 하자네..얘가??

미안함에...쑥스러움에 한 말이란거 알아요...

그런 사람이 오늘을 기억이나 할까요??

만나는동안..참 무심했던 사람...

그런 사람이 뭐가 그리 좋았는지...

 

사랑이 아니어도 좋아요...

절절한 사랑보다...옛 생각에 피식한 번 웃을수 있는 그리움이라면...

그렇게...내가 추억이 된다면...

가슴아픈 추억보다 낫지 않을까요??

 

헤어지며 그랬죠...

정말 조금도 나에대해...나쁜 기억이 없다고...

하 나 하나 즐겁고 좋았던 기억만 남았다고....

그 걸로 된거죠...

내가 좋아햇던 사람 마음에...그렇게 남는다면...

 

이제...또...시간이 흘러...

우리가 만난지...몇년이 되었는지...

나 조차도 기억이 안나 흐려질때도...

오늘...그 곳에 가면...

지난시간들이...그리워질꺼에요...

 

그리고...

아이처럼..밝게 웃던 좋아하던 사람의 얼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