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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은 한나라당의 승리, 국민의 패배이다.


BY 바람의 市 2004-04-16

이번 총선의 승리자는 한나라당이며, 열린우리당은 절반의 성공을 했고, 국민은 또다시 패배한 것입니다.

저도 집으로 돌아오는 차 속에서 열린우리당의 승리 소식에 소름이 돋도록 좋아했지만...

한나라당이 121석의 거대 야당이 되고, 정당 지지율이 35%를 받는 것을 보는 순간...암담함을 넘어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이 승리는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생깁니다.

대체 한나라당이 지금까지 해 온 일들이 있는 데, 정당 지지율을 35%나 가져갈 정도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인지...  

흔히들 이렇게 얘기합니다.
한나라당은 차떼기가 아니라, 차떼기 할아버지를 해도...30%는 나온다.
혹은 한나라당은 탄핵이 아니라 탄핵할아버지를 하더라도...30%는 나온다.

에이~ 설마했지만...결국은 설마가 현실로 나온 것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탄핵정국이 없이 치뤄졌다면 어떤 걀과가 나왔을까 생각해 보면...
탄핵이 없었다면...그래서 전국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이 10%만 올랐다면,,
그래서, 진국 지지율 45%를 확보했다면,, 호남을 제외하고 못이길 곳이 없는 지지율입니다.

1. 영남/강원/제주 싹쓸이
2. 호남 우리당/민주 반타작
3. 충청 우리당/한나라/자민련 1/3씩
4. 수도권 한나라:우리:민주 = 6:2:2
5. 비례대표 한나라 반타작...
 
만약 탄핵이 없었다면...정말 한나라당이 200석 싹쓸이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은 이겼다고 마냥 좋아할 때가 아닙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을 희생해서 가능하게 된...1달전만 해도 불가능해 보였던 수십년만의 여대야소라는 의회권력 교체 정국에서 열린 우리당이 제대로 민심을 돌보지 못하고,, 승리해 도취해 있기만 한다면...

한나라당 121석은 조/중/동 등 수구세력 언론과 힘을 합쳐, 다시 국민을 기만하고 민주주의를 짓밟기에 충분한 숫자입니다.

지역의 맹주였던 민주당을 과감히 심판한 전라도와 자민련에 냉혹한 결과를 안겨 준 충청도...하지만 한나라당의 그 부정부패, 탄핵주도를 용서한 경상도...아직 지역주의의 망령은 서슬이 퍼렇게 살아 있습니다.

서울에서도 소위 잘사는 곳에서는 기득권 수구세력이 당당히 살아 남았습니다.

우리 국민은 결국 지난 수십년간의 독재정권이 심어준 지역주의, 반 민주주의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국민의 힘은 지금부터입니다.

152석의 열린 우리당은 지금부터 계속 이어질 재보궐선거에서 과반수 상실은 물론, 제1당의 위치마저 자시 무너질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입니다.

많게는 30석 이상에서 재보궐선거가 있다고 보면, 열린우리당이 모두 지고 한나라당이 모두 이기면...오히려 한나라당이 과반수 원내 제1당이 될 수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한나라당은 승리했고, 열린우리당은 반쪽의 승리지만...국민은 아짓 승리하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보여왔던 정치에 대한 관심과 감시의 눈초리를 이제 거둬드린다면 그들은 다시 우리 국민을 볼모로...차떼기, 채권떼기 등 온갖 부정비리에 대한 용서가 내려졌다고 생각하고 국민의 망각에 기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민주주의의 아름다움과 자기 권리와 의무에 대한 숭고한 정신을 가르쳐, 대한민국 공화국의 자랑스런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고, 그들이 대한민국을 세계에 자랑스런 나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이 불안스럽게 조성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말고, 우리 아줌마들도 항상 정치와 사회의 변화에 깨어있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바로 완전히 승리하는 길 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하지만 계속 깨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