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09

두가지 생각


BY 데미안 2004-04-17

오늘 울오빠내외가 조카들 데리고 온단다.

반가우면서도 약간은 부담스러운 이마음..

담달이 산달이라 배는 남산만해졌고 요즘들어 컨디션도 좋지가 않다.

아침되면 조금 낫고 오후되면 처지기 시작해서 9시 넝으면 기진맥진 상태다.

오죽하면 올빼미 체질인 내가 저녁 10시 되면 잠자리에 누울까....

 

요 몇주... 주말마다 친척들이 찾아주는건 좋은데...

선거일에도 오년만에 찾아준 친구 만나 무지 반가웟는데..

담날은 또 피곤해서 축 늘어지고...

3주연속으로 손님을 맞이하려니 약간은 부담스럽다.

 

우리집이 편한지...

 

아는 동생도 오고 싶어하고..

 

나도 사람들 좋아하는 체질이라 오면 반갑고 좋긴 한데..

 

아무래도 내몸이 문젠가 보다.

 

몸만 괜찮으면 온다는 소식 듣곤 반가워서 기다리고 할텐데....

 

시어머니가 추어탕 얼리고 쑥떡 만들어서 어제 부치셧단다.

 

막내 며느리 배부르다고 노인네가 며칠 산에서 캔 쑥으로 떡하고 그 일많은 추어탕거리 장만햇을거라 생각하니 고맙기도 하지만 .. 너무 죄송하기도 하다.

 

기분이 울적하면 생각나는 울시엄니...

난 울시엄니가 꼭 울할매 같다.

이런 내가 이상한건지...^^

 

오늘은 울 시엄니 부쳐주신 추어탕으로 울오빠 내외랑 저녁 해 먹어야 겟다.

나가 먹어봤자... 먹을거 없고. 집에서 내손으로 해먹는 밥이 최고니깐..

 

손님이 찾아줄때가 좋을때라고....

 

나도 조금 쉬고 반갑게 조카들 맞이해야겟다.

이게 사람사는 정인데..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