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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마음이 외로버라..........


BY 방귀낀 천사 2004-04-25

창문으로 햇살이 사치스럽도록 들어온다. 내 기분은 전혀 아닌데..

내 나이 서른 여덟.이제는 나이가 들었다는 거부감도 없이 자연스럽게 다가온다.먹을만치 먹었구나...아이 둘에, 속마음도 모르고 살아가는 남편이라는 사람과 오늘도 묵묵히 저녁 밥상을 마주 하겠지.어제처럼 그냥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 버리고.살기 싫다는 생각도 없고 지겹다는 생각도 없고 그저 숨쉬기가 버겁고 내 몸둥아리 움직이기가 두렵다.왜 이렇게 좌절을 품어야 하는지 나 자신도 모른다.

살아가는 희망을 잃는다. 아무런 생각도, 나를 이끌어 줄 끄나풀도. 나는 내 자신 속에는 기둥조차 없다는 걸 느낀다.너무나도 초라해지게!

어느 정도 무디어도 좋으련만. 

일요일 임에도 나는 이렇게 혼자라는 느낌으로, 아니 나 하나라는 절실한 절망감이 나를 내동댕이 친다. 밑 바닥으로 저 만치.......

친정도 내가 의지할 곳이 아니라는 걸 알고 시댁 역시 나와는 생각하는 거리가 있다는 걸 안다.물질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내 맘이 흔들리고 흐느적거릴때 보듬어 줄 그 무엇이 나에게는 없다.남편이라는 사람도 그저 내 앞에 서 있는 덩치 큰 남자라는 것 외에는 내 삐뚤어진 마음 한 구석을 쓰다듬어 주진 않는다. 무엇을 품고 살아야 하나 무엇을 목적으로 삼고 달려야 하나 . 남들은 그럴지도 모른다.할일 없으니 편한 생각하고 앉었다고.그러나 나는 아니다.무언가 내 마음 속을 꿰 뚫어줄,따스하게 보듬어 줄 것이 필요하다.

그저 편하니 내 자신을 기댈수 있는 상대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내겐 너무 큰 욕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