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큰 아이의 계획표를 짜고 워드 작업을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딸 아이의 계획표를 짜고 타이핑하는 것이 몇 번째더라? 무계획한 엄마를 닮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열심히 계획표 짜주고 지키라고 밀어붙이고 끌고 그럽니다.
그러면서 정작 나 자신은 무덤덤 무기력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계획에 의한 생활은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서 시작되죠. 지금은 피아노 갈 시간..오늘은 미술 가는 날..수학은 56쪽까지...
후다다닥 9시가 되고 우유 한 잔씩 먹고 아이들이 자러 들어가면 내 하루 일과는 끝입니다.이건 내가 계획한 일도 아니고 새로운 일도 아닌데 매일 반복됩니다. 딸 아이가 동화책을 두 권 읽었다고 내가 읽은 것이 되는 것이 아닌데 딸 아이가 피아노를 열심히 한다한들 내가 칠 수 있는 것은 아닌데...억울한 건 아니지만 나를 위한 계획표가 없다는 생각에 갑자기 심란해졌습니다. 인생 계획은 고사하고 하루 계획도 제대로 짜본적이 없는 내가 무사안일하다는 생각도 들고 계획표를 지키며 때로는 힘들어 하는 아이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느껴진거죠. 계획을 세우고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너무 잘 알기에 나에 대해선 정말 계획표 세울 생각을 못하고 살았네요...
혹시 좋은 하루 계획이나 구체적인 인생계획 있으신 분 리플부탁드려요.
(참고 하려구요..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