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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 흐르는 개울


BY gksnl111 2004-05-10

^^글 ^^^하 늘 ^^^^恨이 흐르는 개울 애를 낳아보면 부모의 맘을 안다는 말을 새삼느끼고있는 중입니다 내가 이 애들을 잘 지켜줄수있을까 교육은 제대로 시켜줄수있을까 혹여 먹이는것에도 부족함이 없을까 입히는것도 남부럽지 않게 입혀줄수있을까 아파서 병원갈때도 부담느끼지 않을수있을까 정당하게 키워낼까 결손가정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 나를 철저히 죽이며 감수해낼까 난 왜 평범하지 못해서 명절만 되면 외로울까 정말 힘들어도 새끼들은 잘 거두면서 살아야 할텐데 말로 다 못하는 경제적여건으로 나는 왜 이런 형편에서 매달 말일만되면 허덕거릴까 그로 인한 그 스트레스를 애들에게 풀까 내 탓이려니 내 팔자려니 해도 내 탓만 하기엔 내 팔자 탓만 하기엔 현실은 너무 냉혹 합니다 성실함하나만 보고 다른건 따지지 못한 내 일생일대의 갈림길을 이제사 탓해서 되돌아갈수도 없고 사랑으로 극복하느니 애들봐서 참느니 하는 말은 남들이 하기 좋은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 는게 새삼느껴집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에 아버지의 인생에 큰 실수라면 너무 믿어서 생긴 결과이지 싶습니다 너무 믿어서 잘 키워주려니 너무 믿기에 살림도 잘하려니 너무 믿기에 딴 마음 안먹으려니 너무 믿기에 배신은 안하려니 세상 여자들 다 그런것이 아닌데 하필 내 부인이였고 하필 우리의 어머니였던것같습니다 엄마가 되고보니 애들은 전적으로 엄마의 말을 믿게 되어있더라구요 아버지와 같이 지내는 시간보다 엄마와 부디끼는 시간이 많다보니 엄마라는 존재가 어쩔땐 불쌍해 보일때도 있고 힘없이 집에서 틀어박혀서 우리 뒤치닥거리 하는존재로 보일때도 있고 그런데 우리는 혹은 나는 아버지도 정말로 힘들지도 모른다는건 아예모르고 살았다는겁니다 진작에 알았다면 아버지의 자리가 힘들고도 어렵다는걸 알았다면 그렇게 멍청한 짓은 하지도않았을겁니다 정말 후회 많이 합니다 늦은것도 압니다 뭘로도 되돌릴수 없다는거 압니다 아니까 답답합니다 한 20년만 거꾸로 갈수있다면 정말 제정신으로 살수있을텐데 제가 제정신이 아니였던것같아서 왜 그렇게 밖에 할수없었는지 뼈져리게 후회합니다 아버지처럼 가정을 위해 밤낮고생하는 아버지도 없더라구요 여느 직장과 다르게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곳에서 밤 잠도 못주무시고 가정을 잘 지키고자 남들은 다 때려치고 싶다는 말을 잘 하던데 몸이 부서지도록 아프셔도 출근하고 또 출근하고 솔직히 나도 아침밥 차려주는게 힘들더라구요 있는밥에 국에 김치에 그렇게 차려주면 먹는사람이 있고 저 처럼 입맛까다로운 사람과 같이 사는여자는 밥차리는 고생정도가 힘들다기 보다 또 밥상앞에서 인상구길 애 아빠를 생각 하면 스트레스가 팍팍 쌓이고 내가 먼저 밥상 뒤집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우리 아버지는 김치 하나에도 밥 잘 드시더만 ...얼마나 남편 시집살이가 심한지 그 비위를 맞추느라 정말 스트레스입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뭘 드셔도 참 맛있게 복있게 드시더만 언젠가 아버지께서 아침 안먹은지 몇년 된다고 하실때 엄마가 얼마나 미웠는지 모릅니다 작게 먹든 많이 먹든 밥 먹게 하고 출근 시키는게 가정주부의 일 아닙니까 집만 깨끗이 치우는게 엄마의 몫은 아니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애들도 제대로 못 키워내는 여자가 무슨 정신으로 그러고 다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자기를 외롭게 했다는데 그것도 자기가 느끼는데로 외로울수도 그렇지 않을수도 있는거라 봅니다 요즘같이 배울게 많은 세상에 나 같으면 뭐라도 하나 더 배우겠네요 미치지 않고서야 그런 제정신이 아닌짓을 못한다고 봅니다 새끼보기 부끄럽지도 않은가 봅니다 그렇게 아끼는 아들이 번듯한 직장에 취직을 하려고 할때 서류에 뭐가 들어가는지도 그 서류가 어떻게 적용되는지도 모르는 ...무식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네요 언제까지 자식들이 엄마가 한점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하고다닌다고 믿어줄지요 그러거나 말거나 한다고 하면 그 또한 사람새끼가 아닌거죠 자들이 누구 그늘에 사는지 누구 덕에 학교를 다니는지 지지리 궁상에 빚에쪼들려서 술만 먹으면 폭력적인 아버지밑에 한번 살아봐야되는것들이라고 봅니다 지긋한 가난에 능력도 없는 아버지 밑에서도 성실히 공부하는 사람도 많더구만 부족한거 없이 그렇게 자랐으면서 그 은혜도 모르는 멍청이들 .....물론 나도 멍청입니다 아버지 ... 제가 아무리 위로를 해 드린다 한들 흡족하시진 않겠지만 예전에 망나니는 아니라는것 우리 아버지 만큼 청렴한 분도 없다는것 성실하셨다는것 그리고 지금 많이 힘드시다는것 너무 잘 압니다 힘 내세요 앞으로 행복하기만 하셔야 할텐데 딸로서 해 드릴것이 없어 안타깝습니다 한이 흐르는 개울에서 하늘을 보고 구름보고 합니다 멈추지 않은것은 인생과 세월이라는걸 배웁니다 그리고 마음이란것도 멈추지않는것이라는것을 한이 흐르는 개울에서 당신이 행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