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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잃은 우리아이들 무엇을 먹여볼까요?


BY 요리문외한 2004-05-17

전 왜이렇게 요리를 못할까요?

제가 저 자신을 생각해도 한심한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들이 병원신세를 자주지는것도 따지고 보면 이 먹거리가 시원찮기 때문이겠지요?

먹거리가 왜 중요한지 저희 아이들을 보면서 뒤늦게 깨닫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손끗맛이라는게 절 애간장 녹입니다.

만져질듯 만져지지않는 그 무엇.

그렇다고 한정된 월급으로 매번 끼니때마다 사들인 반찬으로 채울수도 없겠죠?

그러다보니 아이들은 점점 밥상앞에 앉는걸 즐거워하지 않고요.

요리를 배워보라구요?

생각안했던건 아니지만 학원비도 걸리구요.

무료요리강좌 같은기회를 찾아보긴합니다만 어쩨 다 제눈을 피해가나봅니다.

맛이 없으면 모양으로 승부를 내보자하고 이런저런 모양에 신경써가며 해놔봤자 한입입에 넣고는 '맛없어!' 표정입니다.

결혼전 제 소박한 소망중의 하나가, 주말이면 아이들 친구들 불러모아서 빠알갛고 맛있는 떡뽁이 해먹여보는것 이었습니다.

물론 아이들 친구는커녕 저희 아이들도 엄마표 떡뽁이에 고개를 설래설래흔듭니다.

물론 그때마다 저는 기가 팍 죽어버리죠.

주부가 요리, 그것도 아주 기초적인 요리도 못하니까 어디서 무엇을 하든 기를 펴지못하고 자꾸 숨고만 싶어지더라구요.

 핑게없는 무덤없다고 어떤때에는 손잡이 하나빠진 냄비나 좁은 부엌을 탓탓며  쥐구멍을 찾고 있다니까요...

자꾸 해보면 는다던데 전 뭐가 부족해서 이렇게 요리를 못하죠?

저희 아이들이나 우리신랑!!

정말 먹고싶은것 원없이 해서 먹여보고 싶습니다.

"엄마 밥한그릇 더 주세요" 저도 이소리좀 듣고 싶습니다.

 저같은 왕초보를 위한 '단기완성-요리' 뭐 이런것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