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전쯤 되네요
둘째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시장을 갔다왔는데 아파트 열쇠가 없는거예요
지나온길 을 거슬러가서 시장까지 두번을 갔다왔습니다
그때만해도 번호키는 없었답니다 그리고 현관열쇠가 외국에서 수입한거라
굉장히 비쌌거든요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아파트 관리실에 찿아가서 사정햇습니다
아파트 경비아저씨가 관리실 직원과 6층에서 밧줄타고 4층으로 내려오셔서
베란다문을 열고 들어오셔서 현관문을 열어주셨답니다
그때는 그것이 최선인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자 혹시 아저씨가 밧줄이라도 놓치셨으면 어쩔뻔했겠어요
지금도 그생각하면 등에서 식은땀이 난답니다
문이 열리고 유모차에서 잠이든 아이를 드는순간 저는 아이를 그자리에 다시놓고
아저씨들께 인사했답니다 너무고맙다고 가시는길에 음료수라도 사드시라고 음료수값을
드리고 얼른 문을 닫았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등밑에 열쇠가 있는거예요
제가 자꾸 잊어버리니깐 아이등밑에 일부러 놔둔것이 그제사 기억나는거 있죠
저의 건망증 너무 무섭죠?목숨을 담보로 한 건망증 너무 무섭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