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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내 맘 속에 있는 말 조금


BY 지나다 2004-05-27

불안하고 마음이 영 개운치 않다.

여러가지 안 좋은 일이 있긴하나 결정적으로 내가 무엇때문에 그러는지 모르겠다.

사기꾼 친정오빠때문인지.

결혼한 이후로 나를 애엄마와 한 집안의 며느리로 밖에 취급 안하는 울 남편때문인지(결혼 8년 동안 결혼기념일이고 생일이고 한번 기억한 적이 없다.내게는 언제나 의무뿐.내 감정 기분따윈 관심도 없다.언제나 그날이 그날같고).

미워하지만 미워할 수 없을 만큼 불쌍해져버린 친정엄마 때문인지.

육아에 지쳐버린 까닭인지.

언제나 친구들에게 내가 직접 전화를 해야만 연락될 수 있는 서글픔 때문인지.

많이 늙어버린 내 모습때문인지.

다른 사람은 애 키우면서도 맞벌이다 돈 버는데,돈 버는 재주하나 갖기는 커녕 집안일과 육아만 해도 버거워하는 내 모습이 한심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인지.

요즘따라 엄마에게 대들고 아빠와 편 짜먹기 하는 딸 아이에게 섭섭해서인지.

아이에게 묶여서 스트레스 하나 풀 시간과 공간이 없기 때문인지.

대화가 되질 않아 풀길 없는 시댁과의 사고차이 때문인지.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희망 때문인지.

......

뭐가 원인인지는 모르겠지만,내가 요즘 신체적 정신적으로 무척 지쳐있다.잠도 잘 못자고.

그런데.이번주에 시댁식구들이 한꺼번에 다 올라오신단다.

맥이 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