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고 마음이 영 개운치 않다.
여러가지 안 좋은 일이 있긴하나 결정적으로 내가 무엇때문에 그러는지 모르겠다.
사기꾼 친정오빠때문인지.
결혼한 이후로 나를 애엄마와 한 집안의 며느리로 밖에 취급 안하는 울 남편때문인지(결혼 8년 동안 결혼기념일이고 생일이고 한번 기억한 적이 없다.내게는 언제나 의무뿐.내 감정 기분따윈 관심도 없다.언제나 그날이 그날같고).
미워하지만 미워할 수 없을 만큼 불쌍해져버린 친정엄마 때문인지.
육아에 지쳐버린 까닭인지.
언제나 친구들에게 내가 직접 전화를 해야만 연락될 수 있는 서글픔 때문인지.
많이 늙어버린 내 모습때문인지.
다른 사람은 애 키우면서도 맞벌이다 돈 버는데,돈 버는 재주하나 갖기는 커녕 집안일과 육아만 해도 버거워하는 내 모습이 한심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인지.
요즘따라 엄마에게 대들고 아빠와 편 짜먹기 하는 딸 아이에게 섭섭해서인지.
아이에게 묶여서 스트레스 하나 풀 시간과 공간이 없기 때문인지.
대화가 되질 않아 풀길 없는 시댁과의 사고차이 때문인지.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희망 때문인지.
......
뭐가 원인인지는 모르겠지만,내가 요즘 신체적 정신적으로 무척 지쳐있다.잠도 잘 못자고.
그런데.이번주에 시댁식구들이 한꺼번에 다 올라오신단다.
맥이 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