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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생각하는 여자


BY 예수사랑 2004-05-29

대한민국의 삶을 경험하신 분들게 해답을 듣기 원합니다.

저희 지금 36섯의 나이에 딸둘과 남편 그렇게 행복하지는 않지만 불행하지도 않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제작년 여러가지로 사업실패로 본의 아니게 남편의 카드와 내카드가 신용불량이 되고 지금 남편은 이렇게 월급몇푼 받아가지고는 평생 빛도 못갚는다 하여 직장을 그만두고 부동산업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부동산이란것이 잘되야 한탕이기때문에 평소 가정의 생활비는 제몫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지방에서 상가분양을 한다고 가있지만 돈을 벌어올지 빈손으로 올지는 알수 없습니다.

어쨌거나 신용불량상태이기는 하지만 그럭저럭 아이들하고 저는 굶지 않고 살아가고는 있습니다.

저는 남편이 싫은게 아닙니다. 그냥 남편이 보고싶거나 그립지 않을 뿐이져

남편은 아주 성실한 사람입니다. 아이들도 끔찍하리만큼 사랑하고,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애씁니다. 술도 절제있게 마시고 담배는 피우지도 않습니다.

 단지 지금의 상황이 남편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과 어쨌든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것에대한 많은 아픔또한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난 자꾸 혼자 있고 싶어집니다.

이번에 남편이 지방으로 간지 3개월정도가 되어갑니다.

그런데 남편이 없는 지금 너무 좋고, 낮이든 밤이든 남편의 존재가 내게 그렇게 절박하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시댁은 재산가는 아니지만 쪼들리는 살람은 아닙니다.

시댁에서는 우리의 이런 재정적 상황을 전혀모르고 그렇게 위세가 당당하던 시어머니는 요즘 며느리가 벌어서 애키우고 사니까 달리 저한테 할말이 없는거져

그저 무능력한 자식을 한탄하고 있을수밖에

그런데 슬하에 아들 둘과 딸이 하나있는데 다 직업이 없습니다.

우리 남편도 그렇고 작은 아빠도 그렇고, 고모는 이혼해서 혼자 그냥 그렇고.....

하지만 시부모님들은 그래도  유럽여행 다니십니다.

한푼 보태주지 못하는 형편이기때문에 가던 말던 우리는 아예 신경을 안씁니다.

그런거 있쟎습니까. 자식새끼 다필요없다 늙어도 돈있어야 한다...

그래서 그돈으로 손주들한테는 잘쓰고 먹게 하십니다.

이러한 여러가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불만이 없습니다.

난 지금도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사랑받고 있다는걸 느끼고 싶습니다.

저도 사랑이 별건가 이러고 사는것이 사랑이지 하면서도 문득 문득 자꾸만 혼자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남편이 싫은것도 아닌데 난 그사람을 원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막상 이혼을 하려보니 뚜렷한 이유도 없고,-물론 가장으로서의 경제적 무능력을 들추어낼수는 있겠지만 - 카드 시용의 원인이 나이고 또 경제적으로 어렵더라도 서로 아끼고 사랑한다면 무슨 큰문제가 되겠습니까. 그리고 또 덜컥 이혼을 한뒤 시간이 흐르면서 후회하게 될까봐 두렵습니다.

아이문제도 그렇지만......

거기다가 시어머니가 분양받은 아파트에서 같이 살자고 응근히  암시를 주십니다.

연세도 63세이고 내년이면 입주인데 44평 아파트이고, 어쨌든 같이 살다 돌아가시면 그집은 저희가 물려 받을 수도 있겠죠...그외 다수의 재산이 조금 있기도 합니다.

작은 아들한테는 32평 아파트 사주고 우리는 같이 사는 조건으로 물려준다고 하는것 같습니다.  

나는 조금 넉넉하지 않더라도 아주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그런 조건이 만들어지지 않네여